미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새로운 "스타" 탄생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지난수년간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자리잡아왔던 워드퍼펙트 사와 볼랜드의 스프레드시트 사업부문을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 다양한 제품라인을 갖춘 거물로 재탄생한 노벨사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벨의움직임이 이처럼 집중적인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은 이번 인수. 합병으로 노벨은 그야말로 소프트웨어 업계의 강자로 탄생했기 때문.
노벨은워드퍼펙트사와 볼랜드의 스프레드시트 사업부문을 인수함 으로써 연간 매출 19억달러 규모의 대형 업체로 급부상했다.
매출액 규모를 기준으로한 외형적인 평가 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노벨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갖춘 소프트웨어 업체가 됐다는 것. 노벨은 이제 까지 통신용 OS "넷웨어"로 시장 기반을 다졌으며 디지틀 리서치사, 유닉스 시 스팀즈 래버러토리즈(USL)사등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OS 분야에서는 막강한 힘을 키워왔으나 응용 프로그램 분야에서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미국내에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워드프로세서를 공급해온워드퍼펙트사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분야에서 로터스,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볼랜드의 "쿼트로 프로" 사업부문을 인수함으로써 노벨사는 자사의 약한 부분을 가릴수 있게 됐다.
업계관계자들은 노벨이 이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제품라인을 갖춘 기업으로 탄생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쟁적인 맞수가 될것이라고 내다보고있다. 이것이 바로 소프트웨어 업계가 강력해진 노벨에 더욱 높은 관심을 보이고있는 또다른 이유다.
전열을가다듬은 노벨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목표점은 뚜렷하다. 마이크로 소프트에 대한 도전으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
노벨은 앞으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 잡기 위한 공세를 펼칠 것이며 워드프로세서 및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들을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통합 패키지(일명 슈트) 시장 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노벨의워드 퍼펙트사 인수에 대한 미 소프트웨어 업계의 반응은 각기 처한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예를들어 볼랜드와 같은 경우는 노벨측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마이크로소 프트를 물리쳐줄 것이라는 강력한 희망을 표시하고 있다. 볼랜드의 필립 칸 사장은 새로운 노벨에 대해 "막강한 소프트웨어 업체가 탄생했다"며 시장 각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대적할수 있는 강력한 업체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마이크로소프트사와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적지않은 상처를 입었던 볼랜드는 스프레드시트 사업부문 하나를 떼어주면서까지 노벨을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노벨의 소식을 듣고 가장 심기가 불편했을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로소프 트는 적어도 겉으로는 태연하고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마이크로 소프트 응용 프로그램 사업부문 피터 히긴스씨는 "워드 퍼펙트나 볼랜드의 스프레드 시트 프로그램이 노벨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더 나아질 것은 없다"고 이번 인수 .합병의 의미를 애써 축소시켰다. 오히려 이번 노벨의 움직임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통합패키지 소프트웨어 전략이 올바른 것이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고 풀이했다.
반면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중간한 입장에 빠져있는 업체가 바로 로터 스 디벨로프 먼트사. 로터스 입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대적하는 원군을 얻었다는 측면도 있지만 노벨의 움직임이 분명 자신의 사업영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또하나의 막강한 경쟁자를 만나게 된 셈이다.
게다가업계 일부에서는 로터스도 볼랜드의 스프레드시트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노벨과 경합을 벌였으나 노벨에 뒤진 것으로 알려져 더더욱 편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더욱 강력해진 노벨 등장이후 소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발붙일 곳은 더욱 줄어들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소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향후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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