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시장 불경풀린다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곤두박질하면서 채산성악화로 몸살을 앓아온 국내 비디 오테이프업계가 올 연말을 고비로 호황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조심 스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분석은 올들어 미.일 등의 비디오테이프업체들이 한결같이 올해를 고비로 비디오테이프의 공급과잉현상이 해소되면서 내년도이후엔 오히려 공급 물량이 수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비디오테이프의 세계시장수요는 1백20분짜리기준으로 92년 17억권 규모에서 지난해 18억권, 올해 20억권, 오는 95년 21억권으로 매년 1억권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국내 업계를 포함한 세계각국의 비디오테이프공급능력은지난 92년 19억권, 93년 20억권에이어서 올 연말을 고비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나 이같은 공급부족현상은 비디오테이프의 국제공급가격이 현재 한계가 격으로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기존업체들이 새로운 설비투자를 주저하고 있는데다 세계비디오테이프업계가 지난해말을 고비로 소수독점시대로 재편되고 있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비디오테이프시장은단일공장규모로는 세계최대인 새한미디어를 비롯 우리나라의 SKC와 일소니.막셀.TDK.JVC, 독바스프사, 미3M사등 8개사가 시장점 유율확대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최근 국내업계의 주력수출품목인 저가격대의 제품(노멀그레이드)생산 을 포기하는 업체가 급증하는 등 생산과 관련한 소수독점생산구조로 재편 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한미디어.SKC.금성사.코오롱.동양폴리에스터등국내업계의 세계시장공급능 력은 1백20분기준으로 32.0%이며 지난해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27.3% 선에이르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집계하고 있다.

국내업계의이같은 점유율은 주로 저가품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소수독점 형태로 세계비디오 테이프업계가 재편되고 있는 최근의 현상을 고려할 때 국내업계에게는 저가의 세계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

국내업계와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업계의 경우 JVC가 월 2백50만권 규모의 독일공장을 지난해 3월 단순조립공장으로 바꾸고 최근 노멀급인 GX제 품의 생산을 중단 하는 대신에 고급품으로 생산품목을 전환했으며 TDK 역시 올들어 일본내의 생산거점을 이전 하면서 노멀급 제품인 GX스페셜의 생산을 중단하고 저가시장에서 발을 뺐다.

이와함께 소니.막셀사 역시 지난해 9월 노멀급생산을 중단,올해들어 저가시 장을 포기하고 고가품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또미3M사는 비디오테이프 8개라인중 유럽공장의 생산라인 2개를 가동중지한 데 이어 일본내에 있는 2개생산라인을 조만간 가동중지할 계획이며 미국내 공장의 경우 생산라인을 4개라인으로 축소하고 있고 미탠디사는 자사 생산설비와 브랜드를 매각했다.

반면바스프사의 경우 러시아에 공장을 가동하고 독일내 생산 설비를 보완하는 등 비디오테이프시장의 확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세계시장구조개편이 진전되더라도 국내 비디오테이프 생산업계는 그동안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경쟁으로 낮아진 권당 1.6달러선의 수출 가격을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과감한 원가절감을 통한 한계원가에 도전하고 안정된 품질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대 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업계의한 관계자는 "공급부족현상에 대비, 생산설비를 늘리기보다는 생산원 가를 낮추고 고품질제품을 개발해 국내업계가 세계비디오 테이프시장에서 갖고 있는 최대공급국이라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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