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 중국진출 의미

금성사가 국내가전업계 사상최대규모인 총 2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중국에 투자, 컬러브라운관및 VCR 합작생산법인을 설립키로한 것은 명실상부 한 글로벌생산체제 구축과 더불어 중국내수시장 선점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금성사의이번 진출은 기술과 자본, 경영노하우등을 중국의 광대한 토지 및풍부한 노동력과 접합시켜 중국을 한국의 이어 "제2의 생산기지"로 활용한다 는 중장기계획 아래 추진됐다.

금성사는 그간 중국에 진출시킨 품목은 산업용펌프와 오디오에 불과 한데서 알 수 있듯이 중국진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국산가전제품이 수출 시장에서 후발개도국의 맹추격을 받고있는데다 수출경쟁력 마저도 약화되자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찾아나섰고 그 후보지로 중국을 선정한 것이다.

이번에대규모 투자를 요하는 VCR과 컬러TV의 핵심부품인 컬러브라운관과 전자총 생산공장을 우선 진출시킨 것이 이를 뒷바침해주고 있다.

금성사의중국진출배경에는 생산거점확보도 있지만 현지시장을 공략하는데도큰 비중을 두고 있다.

중국정부가최근들어 자국산업보호차원에서 컬러브라운관과 VCR분야 등에 대한 외국업체의 현지진출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금 성사가 이들 제품의 중국진출을 서두른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로 분석된다.

금성사가그동안 중국진출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사역을 집중시킬 정도로 남다른 노력을 보인 분야는 컬러브라운관의 합작공장설립이다. 중국에서 컬러 브라운관산업은 성장잠재력이 어느산업에 비해서도 클뿐만 아니라 향후 컬러 TV의 중국진출이 이뤄졌을 경우 경쟁력을 가지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 하기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컬러TV수요량은 연간 1천6백만대로 해마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반해 컬러브라운관의 공급물량은 연간 1천3백만개로 해마다3백만개 이상씩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중국의 일반 소비자들의 컬러TV구매패턴이 종래 소형제품에서 21인치이 상 대형제품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여서 성장잠재력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컬러TV의 기술을 선도해온 금성사로서는 이러한 중국의 컬러TV산업의 실정을 고려해 컬러브라운관의 현지생산만큼 적합한 것도 없다고 판단, 남다른 적극성을 보인 것이다.

합작생산법인인호남금성서광전자집단공사공장설립의 투자규모가 가전업계해 외투자사상 최대규모인 1억7천만달러에 이르고 합작선인 호남서광전자집단공 사에 지난해 6천3백만달러규모의 컬러브라운관설비 및 전자총을 비롯한 부품 및 생산기술을 수출, 사전분위기조성에 애를 써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있다. 금성사가 VCR합작생산공장을 진출시킨 것도 현재 중국의 VCR보급률이 10%도 안될 정도로 VCR의 시장성장가능성이 큰 점 때문이다.

금성사는중국 VCR시장을 지난해 2백50만대에서 올해는 3백만대, 97년에는 5백만대에 이르는등 연평균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성사의한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VCR에 대해 전략적으로 한정된 외국 업체 만 진출을 허용하는등 시장보호정책을 펼치고 있어 공급이 부족한 중국 시장 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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