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줌 카메라시장 활성화

"삼성의 아성을 현대가 무너뜨릴수 있을 것인가" 최근 국내 카메라시장은 삼성항공 독주에 현대전자가 제동을 걸 수 있을 지의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현대전자가 차세대 카메라시장을 주도할 것이 확실시 되는 4배줌 카메라를 개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자 삼성항공도 국산화율을 대폭 높인 4배줌 제품 을 개발했다고 21일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이에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두 업체의 첨단제품 개발경쟁이 88올림픽 특수 이후 침체되었던 국내 카메라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지난 11일 일본 올림푸스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4배줌(35~1백35) 컴팩트형 안리플랙스(SLR)카메라를 발표했다.

현대는이를 통해 국내 4배줌 카메라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다진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역시 이에 뒤질수 없다는 듯 최근 자체개발한 4배줌카메라를 발표 하고 다음달말 본격 시판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삼성항공은 이 제품이 순수자체기술로 개발됐다는 것과 렌즈셔터방식으로는 세계최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전자가국내 카메라시장에서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열의는 대단하다.

현대전자는 최근 내수시장의 본격 참여를 선언하고 삼성항공과 대등한 위치 를 확보하겠다는 내부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카메라사업을 포기한 금성사로부터 모델을 인수하면서 일거에 국내카 메라업계 2위로 뛰어오른 현대는 약 15%를 점하고 있는 국내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올해 안에 25% 정도까지 끌어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위해광고비도 현재의 15억 수준에서 올해는 30억원을 투자할 예정 이고 호주에서 현지 촬영한 TV광고도 4월 중에 방영할 예정이다.

또사진동호회에 대한 지원도 진행중에 있는데 현재는 한양대의 사진 동호회 에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번 4배줌 카메라의 출시와 함께 서울대 건국대 등의 사진동아리에 대해서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능면에서보면 현대의 4배줌카메라는 일안리플렉스카메라로 전문가용으로 도 사용할 수 있도록 6배줌까지 확장할 수 있는 컨버터나 매크로 렌즈 등 다양한 선택사양을 부가, 전문가들의 수요도 고려하고 있다.

이같은현대의 움직임에 대해 삼성측은 다소 여유있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시장기반이탄탄한데다 기술력도 앞서있어 당분간 지각변동은 없을 것이라고보고 기술력강화와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광학기기박람회(PMA쇼)에서 자체개발한 컴팩 트형 4배줌(렌즈셔트방식)카메라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받은 것을 계기로 해외시장의 개척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과싱가포르, 사우디등 60여개국에 수출선을 확보한 삼성은 조만간 유럽 시장을 겨냥한 광고를 전개하고 동남아시장의 공략을 위해 지난해 설립한 한.중합작회사인 천성광전자유한공사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개발된 4배줌 컴팩트형 카메라도 해외 마키팅전략의 일환이다.

삼성항공은이같은 전략을 통해 오는 96년까지 세계 카메라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세계 5대 카메라 메이커로서 자리를 다진다는 야심찬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여하튼삼성과 현대의 첨단제품 개발및 판매경쟁은 그동안 밀수품 위주로 전개돼 왔던 국내 카메라시장에 신선한 활력소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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