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KMT)과 이동전화 제2사업자로 선정된 포항제철(신세기이동통신 )이 96년 상반기부터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을 이용해 디지틀 이동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자통신연구소와 미국의 퀄컴, 금성.삼성. 대우 등 국내 업체들은 내년 하반기까지 CDMA시스팀의 상용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한창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미국에서도 CDMA와 TDMA(시분할 다중접속) 방식 등을 이용한 디지틀 이동통신 서비스가 언제부터 상용 서비스되고 또 어떠한 과정을 거쳐 PCS(개인 휴대통신) 서비스로 진화 발전해 나갈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경우는 우리나라처럼 CDMA 방식을 유일한 통신표준으로 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CDMA 시스팀을 조기에 상용화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별로 갖고 있지 않다.
미국이동 통신 사업자의 경우 CDMA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TDMA를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가 의외로 간단한 기준에 의해 정해지고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 들의 진단이다. 즉 어떤 방식이 상용화 가능성이 크고 또 안정적인가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CDMA가 기술적으로 TDMA보다 한수 앞선 기술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없다. 다만 CDMA가 TDMA에 비해 개발속도가 늦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최근미국 에서 열린 무선통신분야 전문 전시회인 "94 Wireless"를 참관하고 돌아온 한국이동통신(KMT)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CDMA 개발 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거나 발표하는 사업자가 없었다"며 "현재 상용 가능한 기술인 TDMA 방식이 있기 때문에 굳이 새로 개발되는 CDMA에 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미국 현지의 이동통신 사업자들로부터 강하게 받았다 고 밝혔다.
이대목은 CDMA 방식 개발에 거의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통신업계로서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현재까지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CDMA기술동향을 살펴보면 펙텔. 모토롤러.
US웨스트.호주의텔스트라 등이 CDMA 셀룰러 필드 시험을 실시했으며 나이넥 스는 CDMA방식의 무선 PABX시스팀을 구현해본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미국 통신 사업자들이 CDMA기술개발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AT&T 는 96년초에 CDMA 상용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아래 현재 AMPS, TDMA, CDMA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기지국 장비인 "오토플렉스 Ⅱ"를 개발중이며 모토롤러 역시 95년초에 상용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AMPS, NAMPS, CDMA를 수용 할 수 있는 기지국 장비와 EMX-2500 교환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노던 텔리컴사는 92년부터 공급중인 TDMA 장비를 이용해 CDMA 교환 기인 DMS-MTX를 개발할 예정이며 AMPS와 CDMA를 수용할 수 있는 기지국 장비 인 "DRU"를 개발, 96년초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퀄컴사는 패킷 교환 방식으로 기지국을 제어할 수 있는 CDMA 전용 기지국 제어장비를 95년초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ETRI는 TDX-10 을 개량한 회선교환 방식의 교환기와 CDMA 전용기지국을 95년 중반에 개발할 예정이다. 단말기부문의 경우 모토롤러가 94년말, 퀄컴이 95년 1.4분기, 일본의 소니가퀄컴과의 합작으로 95년초, 우리나라의 맥슨전자가 95년 2.4분기, 일본의 오 키가 95년 중반까지 각각 CDMA 단말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이처럼 미국 등의 통신사업자들이 CDMA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나아직 TDMA보다는 해결해야 할 점들이 많고 상용화를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일만네스만의 GSM 엔지니어링 계획을 담당했던 미국 LA지역 이동통신 사업자인 LA셀룰러(LCC) 사는 향후 자사의 넷워크를 디지틀로 전환한다는 계획 을 갖고 있는데 우선 기술적으로 안정된 TDMA시스팀을 도입하고 향후 CDMA가 상용화되면 CDMA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CC의한 관계자는 "최근 퀄컴사가 처음으로 CDMA 장비 개발계획 실체를 발표했으나 모토롤러나 AT&T에 비해 한발 뒤진 것 같다"는 견해를 비공식석상 에서 밝혔으며 현재 한국에서 개발중인 CDMA 기술 역시 ETRI는 서킷방식으로 그리고 협력사인 퀄컴사는 패킷방식을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킷방 식은 향후 데이터 서비스시에 상당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피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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