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광케이블 전송로 화재사건으로 각종 통신망서비스가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업계전문가들은 주요기간전송로의 다원화, 전송 매체의 이원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국내통신사업자들은 음성통신위주의 서비스에서 탈피, 데이터 및 화상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가입자와 망설비간 및 사업자설비간에 대용량 광섬유를 포설, 운용해 왔고 교환설비는 가입자 수용용량의 확충 및호처리 용량의 증가와 서비스의 다양화에 주력해왔다.
이에따라 초기의 45Mbps(음성 6백72회선)급에서 현재는 5백65Mbps(음 성 8천회선)을 넘어서 2.4Gbps를 이용한 3만회선이상 수용 가능한 시점에까지 와 있다.
또한교환기는 10만회선까지 수용할 수 있는 TDX-10까지 개발을 완료해 이를이용한 ISDN서비스 및 고속화상정보통신도 가능한 ATM(비동기 전송방식)교환 기의 개발에 진력하고 있는게 국내통신산업의 현주소다.
그러나이번 화재사건은 통신망의 고도화 못지 않게 망관리 및 비상시의 대책이 선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겨주었다.
즉과거의 초기단계망운용에서는 어느 한 지점(전송장비 또는 교환장비) 의 장애는 파급효과가 미미했으나 현재의 대용량 광섬유의 장애나 특정 교환기( 시내.장거리.국제)의 장애는 해당장애발생지역의 문제발생에 따라 특정 지역 으로 통화량 집중 효과를 일으켜 2차적인 망장애현상을 유발하며 이는 결국 정상적인 부하상태에 있는 타 교환기에 부하가 전달됨으로써 통신망 전체가 정상운용을 못하는 상황까지 파급되고 말았다.
데이콤국제통신사업부의 김우한부장은 "이번 한국통신의 통신구화재로 인한 통신망장애는 교환 장비의 장애라기보다는 전송설비에 따른 장애였기 때문에시내전화.장거리전화.국제전화.전용회선 등 부문에서 그나마 전국적인 망 장애현상은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환장비의이상이 발생했다면 전국적인 차원에서의 망 장애 현상 까지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화재를 계기로 데이콤.한국이동통신.무선호출 제2사업자들은 향후 자체 전송로의 구축, 전송로의 2원화 등 조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모든 시설이 한국통신에 집중 되었기 때문에 한국 이동통신 .데이콤 무선호출 제2사업자들이 상상외로 가입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는 것이다.
데이콤의 김우한 부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송용량의 대용량화에 따른 자동복구기능의 구현(환형망구성에 따른 문제구간의 자동우회)과 교환장비의 과부하상태에 대비한 부하배분계획의 철저한 수립 등이 요구된다" 고 말하고있다. 또 "국내에서 ISDN 서비스가 94년부터 개시된 점을 감안해 통신망의 공통선 신호방식적용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데이콤기술기획본부의 강학수종합망 계획과장은 "이번과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요기간 전송로루트의 다원화.전송매체의 이원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이번에 장애를 유발한 통신 케이블을 통한 유선통신방식은 평상시 에는대용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나 유사시 복구에 많은 시간이 소요 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음을 감안해 유선에 비해 전송로 구성에 융통성이 있고 장애시 신속한 복구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웨 이브 등 무선통신망을 구축하고 현재 통신보안문제로 대전이북지역에서 제약 성을 갖고 있는 무선통신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것이라고 업계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이동전화 운영본부의 이기학씨는 "현재 미국의 AT&T.나이넥스 등 통신사업자와 이동통신사업자들은 긴급재해발생시에 대비해 재해복구시스 팀구축 계획을 추진중인데 미국 전역에 1백40여개의 이동 교환국을 설치함으로써 유선망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무선통신망에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한국이동 통신도 이같은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고 밝히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측은현재 한국통신의 전용회선품질이 나쁜 지역이나 벽지에 일부 자체시설을 갖고 대부분 한국통신의 시설을 이용하고 있음을 감안해 앞으로는 한국이동통신 독자적인 전송로 구축이 가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시설면에서 한국통신의존도가 높았던 데이콤. 한국이동통신 등 통신사업자들은 한국통신위주의 통신망 집중현상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게 일치된 지적이다.
현재국내에서는 한국통신을 비롯한 다수의 통신사업자가 국제전화서비스.전 용회선서비스등의 분야에서 경쟁을 하고 있으나 중요기간통신설비가 한국 통신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통신(KT)의 통신망 장애시 모든 경쟁 사업자 의 서비스중단을 유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경쟁제도의 도입이유 가운데 하나인 경쟁 사업자가 대고객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이라는 측면의 효과를 현실 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진정한 서비스 경쟁을 통한 안정적인 통신서비스의 제공을 위해서는해당사업자의 중요 기간 통신설비를 한국통신과 별도로 분리구축, 운용 해야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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