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가두판매 청소년 울린다

무선호출기(일명 삐삐) 가두 판매업자들이 학생들을 울리고 있다.

최근청소년들사이에서 무선호출기가 최대 인기제품으로 등장 하면서 가두판매업자들이 초.중.고등학교 앞에 진출, 변칙적인 영업 방법으로 제품을 판매 하는 사례가 급증, 피해를 입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부유층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반포 B중학교에 재학중인 김모군 (14)은 최근부모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김군은부모의 주민등록등본과 도장만 가지고 오면 무선호출기를 싼 값에 주겠다는 학교앞 가두판매상에게 속아 부모몰래 등본과 도장을 가져다 주고 무 선호출기를 할부로 구입했다가 나중에 요금통지서를 받은 부모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은 것.

이처럼일부 무선호출기 가두판매상들은 학생들의 무선호출기 보유욕구가 대단하다는 점과 학생들이 세상 물정에 어둡다는 점을 악용, 시중가보다 3만~ 4만원 비싼 15만~16만원(청약금제외)을 받고 할부판매를 통해 학생들의 충동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학생들을대상으로한 가두 판매상들의 변칙 영업이 극성을 부림에 따라 현재 한국소비자연맹에는 이와 관련한 10여건의 소비자고발이 접수될 정도이며 어쩔 수 없이 호출기 값을 내는 부모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계당국 의 집중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서울시내에는 지하철역사, 시내 외곽, 학교앞등지를 중심으로 50~60개 의 가두 판매상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자금난을 겪고 있는 통신기기 대리점을 찾아가 현찰로 무선호출기를 싼값에 대량으로 구입 가두에서 판매하는 전문 방문판매업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해 소비자연맹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대부분 차량을 이용,매일 장소를 옮겨 다니며 판매하기 때문에 피해구제도 어렵고 단속도 쉽지 않을 것" 이라며 "이동통신기기대리점들이 이들에게 제품공급을 중단하고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계도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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