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쓰시타사가 독점하다시피 해 온 유전체필터시장이 국내외업체들 사이의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10일관련업계에 따르면 8백~9백MHz대의 무선전화기및 휴대형 전화기의 국내 생산이 지난해 부터 활기를 띠면서 이들 기기의 주파수 대역필터로 사용되는유전체필터 공급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외국업체들중에서는 교세라.무라타.모토롤러등이 마쓰시타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한국쌍신전기.세광세라믹등 국내업체들 도 지난해 말 이후 국산대체를 위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혼전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까지 국내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해 온 마쓰시타사의 점유율 은 현재 50~60%정도로 낮아진 반면 교세라사가 35%내외의 시장을 점유, 급부상하는 등 시장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유전체필터(DF:DielectricFilter)는 Ba-Ti-O계 또는 복합 페로브스카이트 계의 세라믹유전체를 사용해 SAW(표면탄성파)필터, 적층형LC필터등 기존제품 들에 비해 가격이 쌀 뿐 아니라 사용주파수대역도 SAW필터가 4백MHz대이하인 데 비해 GHz대 까지 높일 수 있어 향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차세대 제품이다.
현재국내 수요는 9백MHz대 무선전화기와 8백MHz대 휴대형전화기를 중심으로 월1백50만~2백만개 정도(전화기 대당 2~8개 소요) 로 DIP형과 SMD형을 합쳐 연간 2백억원 내외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는시장경쟁이 외국업체들 사이에 한정돼 왔으나 한국쌍신전기와 세 광세라믹등 국내업체들이 DIP형 뿐만 아니라 SMD형까지 개발해 놓고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어 올해 이후 국산대체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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