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조명 업체의 가잔 큰 행사인 제6회 서울국제 조명전시회가 지난4일 부터 개막돼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이번전시회는 특히 조명업체들이 조직한 전시회 운영 위원회가 주관 단체로 나서 업계 스스로 꾸린 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10개업체가 더 늘어난 67개 업체를 유치하는 등 양적인 면에서 다소 성장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조명과 관련된 국내 각업체들의 1년간의 노력을 정리 하고 새로운 비전을 찾는 자리였다고 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조명 분야별로 업계의 참여가 불균형하게 이루어져 전체 조명업계를 조명해보는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번전시회에 참여한 67개업체중 거의 절반가량이 장식조명부문에 편중되었으며 따라서 일반조명업체나 특수조명업체들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빈약했다.
이는이미 유통경로를 형성하고 있는 일반조명업체들이 전시회 참여에 매력 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조명조합 등 업계의 주요단체들이 적극적인 참가를 유도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외국바이어들의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전시회를 수출증대와 연계 시키는데 실패, 집안잔치에 머물렀다.
그러나 전시코너를 장식조명 등기구류 등 품목별로 정리하고 조명 전시회를 경향하우징페어나 리빙디자인전 등 관련산업의 전시회와 같은 기간에 설정해 부대효과를 노린 것은 효율적인 운영으로 평가됐다.
내용면에서 예년에 비해 이번 전시회의 두드러진 특징은 참가업체들의 독창 적인 디자인 개발노력이 돋보였다는 점.
참가업체의제품전시와는 별도로 운영위가 주관해 열었던 조명기기 디자인전 의 작품들을 같이 전시한 것도 이같은 디자인강조 분위기를 도왔다.
이와함께 각 전시코너에서는 분야에 상관없이 제품디자인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드러났다.
특히삼오전기.효원조명.동성조명.한국조명 등의 업체들이 참가한 장식 조명 부문에서는 업체별로 단순한 빛의 발산체가 아닌 예술작품이라고 할 만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자신의 전문영역을 확보 하려는 모습이 엿보였다.
소재가다양해진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하나산업.발산통상.삼오전기등중소업체들은 향나무갓을 씌운 고급 목재스탠드 도기.자기류를 몸체로한 스탠드 또는 할로겐.전구식형광 램프 등을 조합 시킨 장식등 등 독창적인 제품을 전시했다.
한편이번 전시회에서 동명전기.화덕산업 등 램프 업체들은 거의 전부가 3파 장형광램프를 선보여 가격차이에도 불구, 국내형광 램프시장의 급속한 3파장 화를 예견하게 했다.
또이 업체들은 최근 절전형조명기기로 각광받고 있는 전구식 형광램프 신제 품도 앞다퉈 내놓아 이 분야를 둘러싼 조명업체들의 경쟁이 올해 더욱 치열 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대한전기.삼정기업.삼광조명.중일전기 등 다수업체들이 빛의 깜박임을 줄여 시력을 보호한다는 인버터스탠드를 대거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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