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변조CPU "마크선명도.두께가 "감별잦대"

정품과 비정품을 구별할 방법이 없을까.

레이저리마킹기법을 이용한 변조 CPU가 지난해말부터 DX2-66 제품을 중심으로 크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486DX2-66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지고있는 용산및 청계천 PC상가에서는 최근 CPU 식별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현재가짜 CPU의 통용 사례는 50제품을 66으로 리마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최근 들어서는 DX-33이나 AMD-40제품등도 66제품으로 둔갑하기도 해 486D X2-66제품의 선호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최근 PC 겨울방학 특수를 마감하고 있는 용산 상가나 청계천 상가 매장에 나가보면 PC의 교환이나 AS를 요구하는 고객들과 이를 거부하는 상인들간의 입씨름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주로DX2-66제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같은 장면은 시스팀다운이나 처리속도등 CPU 결함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사례가 그 원인으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알려진 변조 CPU의 확산 정도를 추측케 해주는 좋은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변조 CPU가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은인텔 정품과의 시세차익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이외에도 종전에 비해 레이저 리마킹 기술이 정교해져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업계관계자들 조차 정품과 리 마킹 제품을 쉽게 구별할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66제품과의 시세차가 10만원 정도나 벌어져 현재 리마킹 제품의 주범으로 꼽히는 50제품을 이용한 66제품의 경우 웬만한 벤치마크 테스트로도 식별 이 안되고 있어 상가 상인들간에는 "레이저리마킹 값으로 10만원 정도를 지불하고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공공연히 나올 정도다.

그러나가짜 CPU 제품이 정품과 완전히 구별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은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변조 제품의 대부분은 일련번호를 처리한 부분의 레이저 마크 선명도가 떨어지고 "i486DX2"라는 글씨 인쇄도 조잡한 것이 특징이다.

또일부 제품의 경우 인텔 옆에 새겨진 로고 R의 위치가 정품과 달리 아래쪽 에 위치해 있으며 세라믹을 깎다보니 두께 차이는 물론 밑면의 매끄러움에서도 아무래도 차이가 난다.

특히 시스팀 가동시 1백도 가까이 올라가는 CPU의 열을 식혀준다는 이유로 사실상 CPU타입의 확인을 불가능케 해주는 방열판이나 쿨링팬을 부착한 제품 은 일단 피하는게 좋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와관련, 인텔측은 "이들 변조 CPU를 사용할 경우 66제품에 걸맞는 만족할 만한 처리속도를 나타내주지 못하는 것은 물론 용량이 방대한 그래픽 데이터 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스팀이 다운되는 사례가 빈발할 것" 이라며 정식 유통경로를 통한 구입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또 변조 CPU의 국내시장 잠식이 위험수위에 왔다고 판단 하고 서울지역 30여곳을 비롯,자사가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텔 테스트 드라이브센터 TDC 에서 고객들에게 CPU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테스트를 무료로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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