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부터 92년까지 5년동안 5백7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TDX-10( 국산 대용량 적전자교환기)용 종합정보통신망(ISDN)기술개발이 관련업체들의 참여부진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주도적 으로 추진 하고 있는 ISDN상용화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24일전자통신연구소(ETRI)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주관으로 지난해연말 TDX-10에 ISDN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상용시험을 실시한 결과, 총 8백46 개에 달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ISDN기능구현 항목중 25% 인 2백1개 항목에서 결함이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참여업체별로 보면 금성정보통신이 2백7개의 ISDN기능구현 항목중 61개 항목에서 불량을 기록해 합격률이 69.9%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동양 전자통신 71%, 대우통신 78.1%, 삼성전자 83.1%의 합격률을 각각 기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ETRI는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부터 2백1개 항목의 ISDN기능개발을 추가로 실시했으나 2월초 현재까지 69개 항목에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TDX-10에 ISDN기능을 탑재하는 기술개발 불량상황을 부문별로 보면 소프트웨어의 기능미비가 42개 항목으로 가장 많고, 하드웨어불량이 7개 항목, 시스 팀 불안정으로 인한 특정업체의 시스팀 결함이 11개 항목 등으로 나타났다.
부터상용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ISDN서비스의 연간 시설공급물량이 적어 금성정보통신 등 공동개발 업체들의 투자의욕이 미흡한 데다 공동개발 4사간의 경쟁개발을 부추기기 위한 평가제도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금성 정보통신 등 국내개발 4사는 TDX-10용 ISDN기능개발보다는 지난해부터 한국 통신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TDX-10개량형 모델개발에 관련인력 및개발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7월로 예정됐던 TDX-10을 이용한 ISDN 상용서비스 시기는 올 상반기로 연기된 데 이어 ISDN 기능구현을 위한 개발실패로 인해 올해안 에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와관련, 한국 통신은 당초 지난해에 TDX-10용 ISDN기능개발을 완료, TDX- 10을 주력기종으로 ISDN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관련기술개발이 끝나지 않아 중용량 교환기인 TDX-1B로 대체해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 상용화에 나섰다. 그러나 TDX-1B로는 가입자 용량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설치지역도 한정돼 있어 전국적인 ISDN 상용서비스는 당분간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한국통신은 지난 85년부터 92년까지 TDX교환기의 ISDN 상용서비스 개발 을 위해 2백9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것을 비롯해 90~92년에 ISDN 시범 사업 투자비로 1백45억원, 올해 ISDN상용화예산으로 1백35억원 등 이 분야에무려 5백7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 이의 상용서비스를 추진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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