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의 기술혁신 전략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장기적으로는 비메모리 분야로 진출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메모리 분야에 투자한 자금마저 충분히 회수하지 못했다는 관점에서 볼 때 메모리 분야에서 확실히 세계제일이 될 수 있도록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 또한 국산화 논리에 얽매여 반도체장비 및 재료의 국산화에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보다는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관점에서 아직은 이를 반도체 소자부문의 개발에 집중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주장은 최근 과기처 수탁과제로 서울대학교가 펴낸 "반도체산업의 기술혁신전략 최종보고서"에서 제기돼, 최근들어 메모리에서 비메모리 분야로의 선회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 및 국내 반도체업계에 커다란 파문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반도체산업에서 보는 것과 같이 성급히 비메모리 부문으로 기업이 자원을 집중시킬 경우 메모리 및 비메모리 양쪽 모두 실패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비메모리 분야로의 진출은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충분한 투자재원과 선진기술 습득능력을 기업 내부에서 보유하고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국내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외국 선진기업들과의 연계도 중요하지만 선진국 기업들의 견제가 더욱 강화되고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투자 규모에 대한 위험감소 및 조기 선진 기술 개발을 위한 국내 기업들간 수평적 인 전략적 연계가 더욱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보고서는 국내 반도체산업의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국내 반도체기업 들이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비경제적인 측면에서 마찰 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적인 조율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반도체 소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료 및 장비를 국산화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보다는 국내 반도체 산업과 관련없이 소재 및 재료산업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때에 한정해 이 부문에 대한 정부 지원을 본격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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