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쟁시대에 남보다 기술이 뒤떨어지면 그 기업은 여러 면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기업이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이윤을 남기는 일이기 때문에 기술이 앞서면 우선 만든 제품을 유리한 조건으로 남보다 더 많이 팔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경쟁에서 계속 선두를 달릴 수 있다. 또 지금 갖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할 수 있으며 구차하게 남에게 허리를 굽혀 기술 구걸을 할 필요가 없다. 기술패권업체의 자리에 오르기만 하면 국제무대에서 기술이 빈약한 업체나 국가들에게 큰 소리치며 남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해마다 큰 폭의 기업성장을 이룩할 수 있다.
그러나기술후진대열로 밀려나면 한차원 높은 기술을 선진기업에서 이전받기위해 엄청난 돈을 내고 그것도 모자라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 고개를 숙여야한다. 요즘은 기술료를 내겠다고 해도 기술이전을 꺼리는 나라들이 늘어나 돈만 준다고 해서 첨단 기술을 자기 마음대로 사는 시대가 아니다. 어느분야든지 그분야에서 최고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경제전쟁에서 그이상의 무기가 필요없다 그래서 각국 기업들은 예외없이 기술자립과 첨단기술확보를 기업경영의 최고목표로 잡아 포성없는 기술개발전쟁을 하고 있다.
연초부터국내중소PC업체와 보드업체들이 기술경쟁시대를 맞아 기술후진국의 설움을 실감하고 있다.
미국IBM이매출액의 5%를 기술특허료로 내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해당업체들 은 최악의 사태까지 가정하며 대책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우리기업들은 독자 기술을 갖지 못해 컴퓨터 시스팀이나 보드를 만들 때 미국IBM이 보유한 기술 을 사용하고 있다.
IBM은이를 알고 국내 10여개업체들에게 지난연말부터 최근까지 차례로 공문 을 보내 IBM이 특허권을 가진 기술을 이들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자사 기술 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 지금부터 제품을 처음 만들어 판 시점까지 소급해 매출액의 5%를 기술특허료로 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IBM은공문발송에 이어 기술특허담당자를 이미 한국에 보내 해당 업체임원들 을 만나 특허료지불조건과 지불액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처음에는 10여개업체외에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특허료를 요구할 방침이었으나 다른 업체들은 기업규모가 작아 특허료를 받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그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IBM과국내업체들은 기술특허료 지불규모나 시기에 대해 아직 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고 한다. 다만 IBM이 기술특허료를 요구해온 이상 협상 을 해야 하고 그결과에 따라 국내업체는 연간 수십억원을 기술특허료로 지불 해야 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 있다. 이는 곧 제품생산비와 연결돼 제품 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가뜩이나세계 컴퓨터시장에서 제품의 고기능화.저가화 추세가 뚜렷해 지는지금 우리업체들이 기술특허료를 제품생산비에 포함할 경우 제품 가격인상이 불가피해 제품 판매는 더욱 어렵게 되며 기술특허료를 소급해 내야 할 경우 불황에 시달리는 국내업체들의 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해당업체들은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최악의 사태를 가정한 시나 리오를 만들고 있고 그중에는 폐업이나 전업하는 방안까지 포함돼 있다고 한다.
우리는중소PC업체나 보드업체뿐만아니라 남의 기술을 사용하는 다른 분야도시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언제든지 이런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본다.
국내5대 컴퓨터업체들은 지난 89년부터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기술 특허료로 IBM쪽에 주고 있고 해마다 금액이 커져 지금은 매출액의 5%를 내고 있다.
국내시장규모가커지면 커질수록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 기술특허료는 늘어난다. 따라서 이제부터 국내기업들은 외국업체에 기술특허 공세에 언제라도 대응할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기술개발이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 수는 없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뒤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지 말고 독자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상대방과의 기술특허료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도록각종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기술특허협상을할 때도 우리가 상대방에게 없는 독창적인 기술을 갖고 있으면 유리한 점이 많다.
이번IBM의 기술특허료 요구를 계기로 국내업체들은 독자기술개발에 더욱 주력하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앞으로 외국업체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한 체제 구축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톡] 국가AI컴퓨팅센터 '교착'
-
2
[인사] 한국연구재단
-
3
[ET단상] AI 실증의 순환 함정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진화로
-
4
[조현래의 콘텐츠 脈] 〈4〉K콘텐츠 글로벌 확산, 문화 감수성과 콘텐츠 리터러시
-
5
[전문가기고] SMR 특별법 통과, 승부는 '적기 공급'에서 난다
-
6
[기고] '투명한 재앙' 물류센터 '비닐 랩' 걷어내야 할 때
-
7
[부음]신수현 GNS매니지먼트 대표 부친상
-
8
[부음] 이영재(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운영팀장)씨 별세
-
9
[부음] 주성식(아시아투데이 부국장·전국부장)씨 모친상
-
10
[부음] 최윤범(프로야구 전 해태 타이거즈 단장)씨 별세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