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국내 중소 PC업체와 보드업체들에게 판매액의 5%를 기술 특허료 로 지불해줄 것을 요구해 가뜩이나 불황에 시달리는 중소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25일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IBM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큐닉스. 뉴텍.애드텍.상운.토피아 등 국내 10여개 중소 컴퓨터업체와 보드 업체들에게 공문을 보내 IBM이 특허권을 가진 기술을 이들업체가 무단으로 사용 했다며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소급해 자사 기술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 매출액의 5%를 기술특허료로 지불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는 것이다.
IBM은이와 관련,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술특허 담당자를 지난 연말경 한국에 보내 해당업체 임원들에게 자사 기술특허 침해내용과 특허료 지불에 따른 정당성을 설명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IBM측이 국내 업체들에게 요구하는 특허료와 관련한 기술은 지난 89년 국내 5대 PC업체들에게 요구했던 내용과 같은데 "리프레시 제너 레이터" 레스터스캔 디스플레이" "IO버스 컨트롤러" 등이다.
관련업계는IBM측이 요구하는 기술특허료를 낼 경우 중소업체들은 연간 45억 원 가량의 추가부담을 안게 될뿐 아니라 생산원가가 더욱 높아져 상대적으로외산제품과 가격경쟁력에서 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업체들은이에 따라 일단 IBM측의 후속 움직임을 지켜본 뒤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현재 IBM쪽에 특허료를 소급지불할 능력이 없어 IBM이 특허료를 계속 요구할 경우 폐업이나 법인전환까지 심각하게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인텔이 최근 국내업체들에게 PCI 버스관련기술을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앞으로 모든 제품을 PCI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IBM은지난 89년 국내 5대 PC업체들에게 특허료를 요구한 뒤 지금까지 3차례 특허료를 올려 지난해 11월부터는 순매출액의 5%를 특허료로 받고 있다.
많이 본 뉴스
-
1
반도체 R&D 주52시간 예외…특별연장근로제로 '우회'
-
2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5
“1000큐비트 양자컴 개발…2035년 양자 경제 선도국 도약” 양자전략위 출범
-
6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7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8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9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10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