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구득난 책임

요즘 PC성수기를 맞아 활기에 차 있어야 할 전자상가의 분위기가 결코 밝지못하다. 겨울방학특수에 편승, D램제품의 구득난이 재연되면서 가격파동조짐 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제품가운데D램에 관한한 세계최대의 생산국을 자랑하는 국내시장에서 매년 이같은 D램파동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현상임에 틀림없다.

특히올해의 경우 주기판업체를 비롯한 PC관련업계가 국내PC업계의 경쟁력의 관건을 D램수급안정화에 두고 최근 상공부.반도체3사 등과 함께 "D램 수급안정화대책회의 를 가진 바 있어 이번 D램파동현상을 바라보는 업계관계자들의 느낌은 더욱 씁쓸한 것 같다.

용산상가에서5년째 PC조립업체를 운영해오고 있다는 이모씨(46세)는 "최근 밀려들어 오는 외산PC의 저가전략에 맞서 국내PC업체들의 경쟁력제고를 위한D램 수급의 안정화대책을 당국과 반도체공급업체에 요구했으나 반도체 3사의 무성의로 결국 또다시 이같은 D램파동을 겪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인들의일관된 지적처럼 매년 반복되고 있는 D램파동은 무엇보다 내수시장 을 도외시한 반도체3사들의 수출시장우선전략에 일차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그러나 걸핏하면 수급상황의 변화를 이용해 사재기와 투매 등의 비정상적인 유통질서로 얼룩지는 상가관행마저도 이들 반도체3사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아래에서는 아무리 많은 양의 D램을 공급한다해도 정상적인 유통질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도체 3사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기 십상이다.

D램수급의안정화는 PC업계를 비롯한 국내전자업계의 총체적인 경쟁력확보를위해서라도 반드시 선결해야 할 과제다.

다만그것은 "닭과 달걀"의 진부한 싸움처럼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겨온 생산 업체.대리점.수요업체들의 안일한 자세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이번 D램 파동은 3자가 다같이 구각에서 벗어나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한다는 사실을다시한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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