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역자동화망과 금융전산망의 연동으로 EDI(전자문서교환)방식에 의한 무역업무 처리가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됐다.
이는무역자동화 사업이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지 만 6년6개월만의 결실로 서류없는 무역절차 시대"의 시작인 셈이다.
무역자동화망자체의 개통은 지정사업자인 한국무역정보통신에 의해 이미 지난 92년 11월 이루어졌으나 EDI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타기관과의 연동이 안돼 전자문서를 교환할 상대가 없었으므로 실질적인 EDI서비스가 제공 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무역자동화의실현은 앞으로 무역업체의 무역업무처리 비용을 줄이고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줌으로써 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사회간접자본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될 전망이며 국내 EDI 시장확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기대된다. 우선 비용절감의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수출승인서(EL) 한건을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인건비 1만원과 교통비 2천원 등 1만2천원 정도인데 비해 EDI 를이용하게 되면 1천원 정도로 절감할 수 있고 보통 2~3일 정도 걸리던 신용장 수취기간도 1시간 이내로 줄어드는 등 업무처리 속도도 대폭 빨라지게 된다.
우리나라의모든 무역거래를 EDI로 처리한다고 가정할 때 기대되는 비용절감 효과는 올해를 기준으로 연간 2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역업체뿐만아니라 은행의 입장에서도 SWIFT(국제금융망)를 통해 전송하던 신용장을 컴퓨터로 전송처리하게 됨에 따라 인력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특히 무역EDI의 도입은 각계의 EDI도입을 촉진시켜 국내 VAN시장을 확대 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무역 자동화가 실질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가기까지는 6년6개월 이라는긴 시간이 걸렸다.
무역자동화사업이 처음 거론된 것은 지난 87년 국가전산화 확대회의에서 였다. 이어 88년에 한국전산원이 "국가사회 전산화 중장기 계획"을 작성하면서 이 안에 무역부문의 자동화방안을 제시,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고 다시89년5월 상공부가 이 안을 수정보완해 "종합무역자동화시스팀(KTNET)의 기본계획 을 확정하면서 비로소 그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상공부는이 계획에 따라 무역협회 내에 종합무역자동화추진단을 발족시키는 한편 91년 10월 에는 이 사업의 법적 근거가 되는 "무역자동화 촉진에 관한법률안 을 확정,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는데 종합무역자동화추진단이 이 법에 근거해 92년 3월 (주)한국무역통신(후에 한국무역정보통신으로 개칭됨 )이라는 별도법인으로 발족되면서 비로소 오늘의 구도를 갖추게 된 것이다.
그러나무역자동화 사업은 무역자동화 촉진법의 제정단계부터 부처간 대립과 업계 와의 마찰이 끊이질 않아 92년말에는 전담사업자가 한국무역정보통신과데이콤으로 복수화되기도 했다.
지금도EDI서비스 요금에 대한 민간 VAN사업자와의 정산문제가 뜨거운 감자 로 남아 있는 상태다.
무역EDI의 상용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앞으로 EDI를 확산하고 EDI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통관자동화 시스팀이나 해외 무역망 등 다른 망과의 연계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이와 관련, 올해 1천1백개 무역회사를 가입자로 확보 하는 한편 올해안에 해상화물의 통관절차도 EDI화 하기로 했으며 싱가포르 무 역망과도 접속을 성사시킬 예정이다.
현재무역자동화망과 함께 관세청이 해상화물 통관자동화 시스팀을 현재 구축중인데 이어 항공화물 시스팀 설계에 착수했고 해운항만청이 물류전산망을 완성단계에 있는 등 관련 EDI망의 구축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청와대 사회간접 자본투자 기획단이 최근상역.물류.통관망을 모두 연결하는 종합물류망을 오는 97년까지 완성 한다는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무역업무의 모든 절차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시대도 이제 멀지 않았다.<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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