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돌충" 다소 수그러질듯

올해부터 시장수요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중대형 세탁기에 대한 특소세 부과 로 세탁기시장이 연초에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요즘 세탁기수 요가 별로 줄어들지 않고 있어 각사의 영업담당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이대로 나간다면, 올해 세탁기수요가 1백40만대선을 밑돌아 지난해 보다 4만대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 분석이 완전히 빗나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들중일부는 이에 대해 국내경기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재료가 아니냐는 성급한 해석을 내리기도 한다. 또 지난 85년부터 전자동 세탁기로 교체된 세탁기수요가 대체시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한 일부 업체는 벌써부터 올해 세탁기 판매계획의 수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따라 올해 국내세탁기 시장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을 깨고적어도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최근 들어 새롭게대두하고 있는 전망이다.

올해가전3사의 내수 목표는 1백60만대이상으로 예상수요량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금성사는 지난해의 60만여대보다 소폭 증가한 63만대를, 삼성 전자는 지난해보다 10%이상 증가한 60만대 안팎을, 대우전자는 25%증가한 40만대 선을 각각 계획하고 있다.

금성사의경우 "카오스"모델을 전제품으로 확대시켜 내수와 수출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인데 특히 국내시장보다도 모델다양화와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수출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즉,카오스 세탁기의 대만수출을 시작으로 해외영업을 크게 강화, 국제 시장 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면서 내수와는 달리 수출을 지난해보다 19.5% 정도 증가한 4천9백만달러로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지난해 상대적으로 위축된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위해 전모델을 로스비캡을 채용한 신바람 세탁기로 교체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도양복세탁기능을 채용한 "공기방울세탁기 Z"모델을 늘리면서 차별 화된 판촉전을 구사한다는 전략인데 특히 올해부터는 일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동구지역등의 해외현지공장 건설에 착수하는등 해외판매를 확대하고 브 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수출목표도 지난해보다 50% 증가 한 4천5백만달러로 책정해놓고 있다.

동양매직은가전3사에 비해 유통망이 취약한 후발업체인 점을 감안, 수입대체시장과 고급시장을 중점 공략한다는 기본 전략아래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동양매직은 이로인해 가전3사를 대상으로한 전면전 을 벌일 것으로 보여 올해의 세탁기시장에 일대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징후는 동양매직이 오는 21일 공개적으로 실시하는 세탁기의 엉킴비교평가회 에서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비교평가회는 가전3사가 출시하고 있는 세탁기 성능중 엉킴능력을 비교 하는 것이 주목적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세탁기 판촉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만큼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번평가회가 큰 파장을 일으킬 경우 가전3사는 판매전략의 중심을 엉킴개선 에서 세탁기의 기본기능인 "세탁력"을 비롯해 "환경개선"과 "또다른 편리 성"등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삼성전자는 지난해말 "로스비"세탁기를 개발출시하면서 환경 오염에 대응해 별도로 개발 채용한 세제용해장치를 부각시키고, 금성사와 대우 전자도 이와 유사한 기능개발을 통해 카오스세탁기와 공기방울세탁기에 각각 적용시킴으로써 올 세탁기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지난해 하반기에 신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예고된 세탁기 판촉 전은 예상보다 더욱 격렬한 양상을 보이면서 다양화될 전망이다.

기술적인측면에서는 세탁공정 이후의 헹굼.탈수공정에서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나 이중 고속탈수 기능을 채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환경문제에 대응한 무세제 세탁기의 연구 개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세탁기수요의 대형화 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보다 더 큰 대용량의 제품은 더이상 시장수요를 촉발시키지 못해 업계의 대형제품 개발경쟁은 올해를 기점으로 누그러질 것이 확실시된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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