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김주용사장

현대 전자가 올해부터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대장정에 본격 나선다. 우선 매출면에서 지난해에 반도체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비 24% 가 늘어난 1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무려 60%가까이 늘어난 2조원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위해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중 이며 사업영역도 기존의 산업 전자 중심에서 정보가전사업과 뉴미디어로 발을 넓히는 등 종합전자회사로서의 구색을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치중심의경영" 과 "기술현대"라는 모토아래 초일류기업을 향한 야심적인 행진을 독려하고 있는 김주용현대전자사장에게서 올해 사업구상을 들어본다.

-지난해부터 의식개혁운동을 시작으로 추진해온 변혁운동을 올해 본격화 할것으로 알고있는데 올해 경영방침은.

*외형을 키우면서 내실도 다지자는 뜻에서 올해를 "가치중심의 경영의 해" 로 정했습니다.

이의실천을 위해 *질 경영을 확립하고 최고경영자부터 실무자에 이르기 까지 전조직원이 의식개혁에 동참토록 하며 *세계화전략을 바탕으로 국제화를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그동안 수출드라이브정책으로 취약해진 대고객서비스 정신을 보강하기 위해 고객중심의식을 확립해나갈 계획입니다.

물론현대 전자가 그룹내에서 최첨단분야를 다루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술의 현대"를 실천하는데도 당연히 앞장서야겠지요.

-큰조직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텐데 복안이 있다면.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사람과 마찬가지로 조직에서도 윗사람들이 바뀌지 않고서는 성공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을 뿐아니라 오래갈 수도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우선 1차적으로 연초에 임원들을 3~4일가량 집중적으로 "브레인 워시 를 할 계획입니다.

물론저항이 없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때문에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올해 사업목표는.

*지난해에는 반도체부문이 50%가까운 성장을 한데다 산전부문도 수출은 조금 주춤 했지만 내수에서 좋은 결과을 거둬 16%라는 비교적 높은 성장을 이룩했지요. 특히 반도체매출이 7천5백억원에 달해 컴퓨터부문에서 부진했음에 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24%라는 높은 성장을 이끌어냈습니다.

올해에는반도체 에서 생산량증대와 16MD램의 본격적인 판매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65%가 늘어난 1조2천여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정보 부문과산전부문도 매출목표를 전년보다 30~60%씩 높여잡아 전체적으로 58% 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전자의반도체 위상을 평가한다면.

*반도체는 "없어서 못팔았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입니다. 지난해에는고객들이 너무 많은 물량을 주문해 주문을 제대로 받아주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며 올들어서도 당분간 이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봅니다.

현대가초기에는 일반 유통 시장에 공급하는 물량이 많았지만 지금은 품질과 납기 등 총체적인 능력을 인정 받아 최대고객인 IBM을 비롯, HP.DEC.컴팩.선 등 대부분의 유력컴퓨터업체들에 대한 고정공급물량이 전체공급량의 60% 를상회하고 있습니다.

또한이들업체들과 상호 필요에 따라 개발정보를 교환하고 있어 나름대로 세계시장의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아니라 장기적인 예측도 가능한 수준에 오르는 등 이제 세계적인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굳혔다고 봅니다.

-국내업체들의경우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컴퓨터를 포함한 정보부문의 성적은. *컴퓨터부문의 경우 지난해 내수는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수출에서 전년대비 30% 가까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9%가량 매출이 줄어드는등 채산성이 좋지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올해에는 수출에서 56%의 매출증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컴퓨터를 중심으로한 정보부문의 매출도 작년의 3천만달러에서 올해에는 4천만 달러로 30%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이를위해 해외에서 컴퓨터제품경쟁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 이며 당연히 부품구매방침을 비롯한 전반적인 전략도 바뀔 것입니다.

이제는국내에서 모든 것을 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동남아 등지에서값싼 부품이 있으면 이를 채용할 것이고 앞선 제품이 나오면 이를 우선적 으 로 구매,가격 및 성능면에서 앞선 부품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PC사업에서는"누가 어느 수준의 제품을 얼마의 가격에 내놓느냐"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올해16MD램설비를 중심으로한 투자계획은.

*D램을 비롯한 메모리사업은 타이밍산업인데 4MD램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설비 투자가 늦어지는 바람에 경쟁업체들에 비해 시장기회를 놓친 것이사실입니다. 16MD램에서는 이같은 전철을 되밟지 않기 위해 초기시장성숙기에 선두대열에 진입한다는 방침아래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월 1만매의 8인치웨이퍼를 가공할 수 있는 16MD램생산공장 (E1) 을완공 4.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데 이어 조만간 월 2만5천 매를 처리할 수있는 E2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어서 올해 현대는 월3만5천매의 8인치웨이퍼가 공능력을 갖게돼 충분한 공급능력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아직 밝힐 단계는아니지만 세번째 공장건설도 신중하게 검토중입니다.

16MD램생산기술도일정수준에 올라서 있어 올해 반도체매출은 65%가까이 늘어난 1조2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하반기부터 D램반도체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같은 예측을 바탕으로 현대의 "과감한" 투자에 대해 위험부담을 우려하는 것같은데.

*4MD램 시장은 올해안에 급격히 줄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반기 부터는 16MD램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4.4분기경에는 4MD램시장을 앞지르게 될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체적으로는 D램수요가 침체기에 들어가더라도 16 MD램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8인치 웨이퍼가공라인에 대한 투자 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봅니다.

또한설비투자의 특성상 한번에 건물을 짓고 장비를 주문하는 것일뿐 일부에서 생각 하는 것처럼 투자를 했다고 해서 그 설비가 한꺼번에 완성되고 가동 에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D램시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당연히 상황을 보아가며 라인조성및 생산량을 조절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D램 시장이 약화될 것에 대비해 종류를 늘리는 한편 메모리카드등 다양한 응용 제품개발에 힘쓸 계획입니다. 또한 경기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좁은 S램비중을 높이고 ASIC을 중심으로한 비메모리생산체제를 구축하는데 주력 할계획입니다. -연구부문에도 적지 않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습니다. 2천1백억원을 들여 반도체연구소를 신축하고 산전연구소 신축 및 소프트웨어 연구소 설비보강등에 1천7백억원을 투자하는것을 비롯 연구개 발부문에 전년비 1백79.4%가 늘어난 3천8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특히이번에 신축하는 반도체연구소는 1기가D램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최첨단설비를 갖출 계획인데 1기가D램용 연구설비는 국제적으로도 기준이나 전례 가 없어 어렵지만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봅니다.

-가전사업에진출한다는 설이 있는데.

*지난해에 CD비디오를 통해 신가전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이제품은 앞으로 멀티미디어등과도 연계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본격적인내수판매를 위해 유통.서비스망을 확충할 계획이며 외국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어서 올해에는 이 부문에서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일부에서 추측하고 있는 백색가전시장참여문제는 당초에 검토 하기는했으나 지금으로서는 계획이 없습니다.

-재추진하고있는 위성사업의 진척상황은.

*2천년대 인공위성사업진출을 위해 미국의 위성제작 전문업체인 스페이스시 스팀즈 로랄사와 위성제작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84년에 구성 했다해체한바 있는 위성사업팀을 다시 구성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위성사업이 하루아침에 가시화될 성질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은 기초.기반기술을 확충하는데 역점을 두게될 것입니다.

-외국업체와의전략적제휴를 비롯한 국제협력 추진현황은.

*92년에 스파크 프로세서분야에서 메타플로사와 협력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해에 후지쯔와 포괄적인 반도체분야에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고 플래시 메모리분야에서는 BMI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했으며 최근에는 HDD업 체인 맥 스터사의 인수를 추진중입니다. 후지쯔와는 이미 상호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비롯해 협력이 시작됐으며 중국에 조립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하고 있습니다.

세계화전략차원에서국제협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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