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는 또 하나의 새로운 종류의 컴퓨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하고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제공하여 최고의 학문을 추구하는 대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일을 하게되는 것이다. 매킨토시를 지원한 대학가의 컴퓨 터광들은 대학의 필요에 부응하는 컴퓨터를 개발하게 될 넥스트사가 존재한 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해 있었다. 애플사의 마케팅그룹은 대학가에 매킨토 시를 공급하며 만족스러운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이런 애플보다 더 호감을 얻으려면 대학에만 전적으로 매달려야 했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는 바로 넥스트였다. 넥스트가 뛰어난 인재를 채용 하면 할수록 더 뛰어난 인재들이 넥스트로 오기를 원했다. 댄 르윈과 스테이 시 브레슬러와 함께 애플대학 컨소시엄을 결성하는데 기여한 캐서린 킬코인 이 넥스트의 채용 제의를 받고 망설이는 가운데 대학 연구소의 컴퓨터 전문 가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들은 한결같이 넥스트사로 가라고 했다. 스탠퍼 드에 있는 한 교직원은 "최고 중에 최고만 넥스트로 가고 있어요. 애플이 최고라면 넥스트는 특수 부대(그린 베레)에 속한다"고 말했다.
애플사에서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던 스테이시 브레슬러도 넥스트사로 가기로결정했다. 겉으로 보기에 브레슬러는 초창기 넥스트 직원들이 추구했던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매킨토시그룹의 초기 멤버로 큰 성공을 이룩하는데 공헌하였고 대학에 판매한 PC가 잘 사용되고 있는 점에대해 만족해했다. 그는 또 일반 월급쟁이라면 상상도 못할 재산을 모으기도했다. 그는 애플이 최우수 영업사원을 억지로 유람여행 보내는 기간을 제외하고 1년에 52주, 일주일에 7일동안 일에만 매달릴 정도로 일에 중독되어 있었다. 애플사로서도 만족스러워했던 브레슬러를 넥스트로 옮기게 만든 주된 이유는 그가 또하나의 매킨토시가 탄생되는 순간을 지켜보고 싶어했기 때문이었다.
다른사람들은 그가 매킨토시의 초창기 멤버라고 생각하지만 그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초창기부터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라스킨이나 트리블과 함께 창업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 플 본사와 수천마일 떨어진 동부에서 주로 대학에서 게릴라식 마케팅전략을 펼쳤었다. 잡스가 자신과 댄 르윈 그리고 다른 애플출신 사람들과 힘을 모으자고 제의하자 그는 또다른 역사를 창출할 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출입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브레슬러 같은 사람이 역사책에 남을만한 일을 같이하자는 잡스의 유혹에 넘어갔다면 매킨토시의 성공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같은 제의가 얼마나 유혹적이고 매력적이었겠는가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넥스트사는 초기에 애플에서 일했던 브레슬러와 킬코인 같은 사람들을 주로고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여러곳에서 사원을 모집하여 애플의 축소판 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노력했다. 넥스트는 여러 회사의 가장 뛰어난경영기법만 채택해서 대기업들을 이기려 했다. 넥스트는 백지상태에 있었기때문에 잡스와 초창기 멤버들은 모든 것을 선별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최고중 최고만을 선택하였고 최고가 아닌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이런 넥스트사의 탄생과정에는 상당한 모순이 내포되어 있었다. 21세기 모범 기업이 되려고 노력했던 넥스트는 오히려 19세기 중반으로 후퇴하여 한명의 카리스마적 지도자를 중심으로 유토피아를 건설하려 하는 것 같았다. 경영주가 최면을 거는 듯한 마력을 지녔을 때 그 사람은 카리스마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잡스가 지닌 카리스마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그의 카리스마는 인간의 존재의미를 초월하는 초인간적인 것으로부터 나오는 힘과도 같았다.
잡스는 아침 식사용 시리얼이나 화장실용품을 파는 일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윤을 추구하려하지도 않았다. 이런 사소한 일따위는 관심 밖이었다.
그는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했다. 컴퓨터 사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를 놀라게하는 혁신적인 일을 하여 역사의 한장을 차지하기를 원했다. 바로 이러한 원대한 포부가 사람들로부터 큰 호감을 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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