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라클에서 연산자원을 빌려 쓰던 계약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S는 그간 오라클과 맺었던 연산 자원 임차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수개월에 걸쳐 차례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처럼 MS가 계약 중단에 나선 것은 그간 빌려 썼던 오라클 데이터센터에 구형 엔비디아 칩이 설치돼 있었던 탓에 유용성이 떨어진 영향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오라클 외에 다른 데이터센터 운영사들과의 연산 자원 임대 계약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MS는 그간 코어위브, 엔스케일, 네비우스 등 이른바 '네오클라우드(AI 개발과 그래픽 처리 장치 연산에만 집중하는 신생·전문 클라우드 기업)' 그룹으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사들과 총 800억달러(약 110조원) 이상 계약을 맺으며 '네오클라우드' 열풍을 이끌어왔다.
이번 조치는 MS가 외부 데이터센터의 연산 능력을 적극적으로 빌려 쓰던 기존 정책을 전환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이후 데이터건설과 전력망 확충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전해졌다.
더욱이 MS는 높은 비용과 일정 지연 문제를 두고 네오클라우드 제공 업체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내왔다. MS는 오라클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무렵 다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고 신규 네오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할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해왔다.
다만 구형 반도체의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MS 측 계약 재검토 배경에 대해 오라클은 시장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오라클 측은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에 “이전 세대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해 자사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라클은 4년 전 출시된 엔비디아의 GPU의 연산 인프라 비용을 초기 가격 대비 20% 웃돈을 붙여 재계약했다고 지난 9월 발표한 바 있다. AI 연산 금융거래 플랫폼인 온(Ornn)도 구형 엔비디아 칩 H100과 H200의 대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지난 9월 밝힌 바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