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배달앱 승자는 '먹깨비'....공공배달앱 운영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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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깨비. 사진=먹깨비

대한민국 민관협력 공공배달앱의 원조 벤처기업인 (주)먹깨비가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배달앱 차기 운영사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제주도가 올해 말 협약이 만료되는 제주형 공공배달앱의 새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해 실시한 재공모 심사평가에서, 먹깨비가 경쟁 입찰 업체를 누르고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먹깨비는 2027년 1월부터 2029년까지 3년간 기본 운영권을 확보했으며, 운영 실적에 따라 2년을 추가해 최대 5년간 제주 공공배달앱을 독점 운영하게 된다.

먹깨비는 지난 2020년 9월 서울시와 경기도 및 충청북도에서 전국 최초로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을 출시하며 국내 공공배달앱 시장의 문을 연 원조 기업이다. 이후 가파른 확장세를 이어가며 현재 광역자치단체인 인천광역시, 경기도, 충청북도, 강원도 및 전라북도 일부지자체,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자체의 공공배달앱을 운영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제주도 공모에서 '작은 거인' 먹깨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결정적 비결은 압도적인 실적 상승세와 현장 밀착력이다. 먹깨비는 1.5%의 초저수수료 정책과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결제 연동을 바탕으로, 2023~2024년 연 20만 건 안팎이던 제주 지역 주문 건수를 2025년 146만 건으로 7배 이상 끌어올렸고, 올해도 9월까지 이미 111만 건의 주문을 달성했다. 매출액 역시 2024년 54억 원에서 2025년 387억 원으로 무려 716% 급증하며 플랫폼 업계의 떠오르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특히 대다수 공공배달앱이 낮은 수수료 구조 탓에 적자와 폐업 위기를 겪는 가운데, 먹깨비는 한때 제기됐던 재무 건전성 우려를 씻어내고 전국 단위 규모의 경제를 통해 흑자 전환과 현금흐름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며 공공배달앱 중 유일하게 자생력을 증명했다. 제주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도 “민간 대형 배달앱 주문을 역전할 만큼 자리를 잡은 고마운 앱”이라는 두터운 신뢰가 형성된 점이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제주에서 연출된 이번 '다윗의 승리'가 전국 공공배달앱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중소벤처기업부가 1,200억 원의 할인 쿠폰 예산을 투입해 일부 우수 앱을 집중 육성하는 '상생배달앱' 선정 사업에서 먹깨비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으며, 다음 달 진행되는 대구광역시 공공배달앱 '대구로' 차기 운영사 공모에서도 강력한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먹깨비 강용구 부대표는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과의 경쟁이었지만, 2020년 공공배달앱의 시초로서 전국 각지 현장을 발로 뛰며 쌓아온 기술력과 진정성을 제주도민과 소상공인분들이 먼저 알아봐 주셨다”며 “제주에서 입증한 716% 성장의 기세를 몰아, 다가오는 대구 공공배달앱 공모를 비롯해 전국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는 대한민국 대표 상생 플랫폼의 표준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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