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 보험계열사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동반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생명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건전성비율(지급여력·K-ICS비율)도 하락했고, 하나손보는 외형 성장에도 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6배까지 확대됐다.
2일 하나금융 IR에 따르면 하나생명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까지 146억원 순이익을 거뒀지만 3분기에만 182억원 손실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177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하나생명 적자 전환은 영업이익 감소와 세금 부담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영향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242억원) 대비 65.5% 축소됐다. 같은 기간 법인세 비용도 63억원에서 137억원까지 117.3%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건전성 관리 부담도 커졌다. 하나생명 9월 말 지급여력비율(K-ICS)은 134.63%로 전년 동기 178.81%보다 44.18%P 하락해 금융당국 권고치(130%)에 근접한 상태다.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가용자본이 늘었지만, 요구자본이 더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마찬가지로 하나손보도 흑자전환이 요원해 보이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까지 별도 기준 순손실이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324억원)보다 522억원 악화됐다. 영업손실 역시 336억원에서 850억원까지 확대됐다.
손실 증가에는 금융감독원 계리가정 선진화 방안 영향이 컸다. 단 제도 변경으로 인한 일시적 순이익 감소분은 505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더라도 누적 적자가 341억원에 달해 작년보다 17억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손보는 보험업무 시스템 구축에 따른 감가상각과 장기·자동차보험 영업 확대 과정에서 사업비 증가가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형 확대는 이어지고 있다. 하나손보 9월 말 총자산은 3조16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4% 증가했고, 자기자본도 4003억원에서 7722억원으로 92.9% 늘었다. 확대된 자산과 영업 기반을 이익으로 연결하는 과제가 남았다.
자본의 질 개선도 과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나손보 지급여력비율(K-ICS)은 152.1%였지만, 기본자본비율은 22.4%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하나생명 기본자본비율도 14.3%로 금융당국 규제수준(50%)을 밑돌고 있다. 내년 기본자본비율 규제 도입을 앞두고,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사는 적자 해소와 자본건전성 관리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하나생명은 보험·투자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하나손보는 외형 확대에 걸맞은 이익 창출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 기본자본비율 규제 도입을 앞두고 자본의 질 개선이 강조되고 있다”며 “적자가 지속될 경우 자본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수익성 회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