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이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구축한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감자스낵과 꼬북칩으로 넓히고 있다. 국가별 입맛에 맞춘 제품 현지화와 생산체계를 바탕으로 중국·베트남 등 기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까지 판매망을 확대한다.
오리온 감자스낵이 초코파이에 이은 글로벌 핵심 성장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리온 글로벌 감자스낵 매출은 지난해 8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국가별 비중은 중국 62%, 한국 27%, 베트남 11% 순이다. 올해 1분기에도 중국과 베트남 감자스낵 매출이 각각 21%, 12%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오!감자(현지명 야투도우)가 지난해 2565억원 매출을 올렸다. 토마토맛·스테이크맛 등 현지 취향을 반영한 제품이 주효했다. 스윙칩도 성장세다. 스윙칩은 올해 1분기 매출이 42% 늘며 중국 법인 매출 2위 브랜드에 올랐다. 초코파이를 처음으로 앞선 성과다. 베트남에서는 포카칩(현지명 오스타)이 2017년부터 생감자스낵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제과기업 펩시코의 레이즈와 경쟁하면서도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과 영업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 2008년부터 현지 농가와 감자 계약재배를 이어오며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꼬북칩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꼬북칩은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창고형 할인매장과 파이브 빌로우, 미니소 등에 입점했으며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플레이밍 라임맛 등 12종을 판매한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까르푸 약 1200개 매장에 진출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파 300여개 점포에도 입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파(SPAR) 300여개 점포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며 아프리카까지 진출했다.

국가별 식문화에 맞춘 제품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쌀과자 '안', 러시아의 잼 풍미 초코파이, 인도 채식 소비자를 위한 식물성 마시멜로 초코파이 등이 대표적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성과를 견인 중”이라면서 “2028년까지 국내외 생산 기반 확충에 총 1조1530억원을 투자하고, 중국 감자스낵 공장 증설과 베트남 생산시설 확대 등으로 해외 수요 증가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