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부서별 AI 에이전트 옥석 가린다…'토성비' 중심으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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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는 'AX 혁신 2.0'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조직별로 각자 개발해 온 업무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성능·비용 기준으로 통합한다. 기능이 겹치는 중복 에이전트를 정리하고 검증된 에이전트를 전사로 확산하는 효율화 작업이다. AI 업무 적용이 늘면서 투입 비용 대비 성과를 따지는 'AX 시프트'가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데 따른 행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년부터 부서별 업무에 활용하는 AI 에이전트 중 성능 대비 토큰 비용이 우수한 에이전트를 골라 전사로 확산한다. 단순히 개개인의 AI 활용도를 넓히는 것을 넘어 '잘 쓰는 AI'로 AX 전략 무게중심을 옮기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전 구성원이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업무에 활용하는 '1인 1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부서마다 수백개 에이전트가 만들어졌고 토큰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토큰 가성비가 우수한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한다. 사내 AI 개발 플랫폼도 하나로 묶고 보안 체계를 고도화해 AX 확산 기반을 다진다.

글로벌 AI 업계도 효율 경쟁에 들어갔다. AI를 업무 프로세스에 깊이 적용할수록 연쇄 추론에 따른 토큰 소모량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오픈AI는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5분의 1 가격에 제공하는 'GPT-6.1 솔'을 내놨다. 앤트로픽은 토큰 가격을 20% 낮춘 '클로드 오퍼스 5.5'를 선보였다.

업무 복잡도에 따라 경량 모델과 고성능 모델을 나눠 쓰는 '모델 라우팅'도 토큰 이코노미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국내에서도 사내 생성형 AI 사용이 늘면서 '토큰 가성비'를 성과 참고 지표로 검토하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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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전직원 '1인 1 AI 에이전트' 전략에서 비용·성능 중심 에이전트로 통합 작업에 나선다.

앞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AI 전환 과정을 'AX의 J커브'로 설명했다. 도입 초기에는 생산성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이 구간을 넘으면 생산성이 크게 오른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 구간에서는 조직·업무 재설계와 구성원 재교육에 시차가 생긴다고 짚었다. 이때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생산성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지론이다.

SK텔레콤은 사내 AI 에이전트 교통정리를 통해 확보한 AX 확산 기반을 조직 생산성 향상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J커브 초기 구간에서 토큰 효율 관리 체계를 갖추고, 토큰 소모를 실질적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하는 기업이 AI 시대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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