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허브' 주역들, 입지 선정 앞서 계획 구체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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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글로벌 AI 허브' 비전 선포식에서 UN 산하기구 등 주요 참석자들이 공동성명 선언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전자신문DB

국제기구 인공지능(AI) 기능 국내 유치 프로젝트 '글로벌 AI 허브' 프로젝트 입지 선정을 앞두고 신중한 추진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재명 정부 초기 글로벌 AI 허브를 설계·제안한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역임 당시 범정부 구심점으로 허브 추진을 지원했던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구체적인 목표 정립과 설계 수립 선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차지호 의원은 22일 전자신문과 통화에서 “설계 없이 시공할 수 없고 설계와 시공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AI 허브 입지 선정에 앞서 허브 유치를 통해 무엇을 하고 국제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지 선제적으로 정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글로벌 AI 허브 입지 선정 공청회를 열고 기능 역량·정주 여건 등 4대 평가기준과 12월 선정이라는 타임라인을 제시했지만, 허브 조성 목표·운영 계획 수립 등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정부 공청회 전부터 유치 의사를 밝힌 부산·전남광주·인천·경기·경북·제주 등 광역자치단체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도 공청회 전후 참여 의사를 밝히며 유치전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본지 7월 1일자 3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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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과 인터뷰 중인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자신문DB

차 의원은 식량·질병·피난민 등 상황은 다르지만 재난 해결이라는 목표가 동일한 UN 산하기구들이 각자 AI를 구축·활용하려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각자 개발로 데이터와 표준이 연결되지 않으면 성공한 프로젝트가 특정 분야·지역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해법을 제시하자는 의미다.

특히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허브 유치로 이러한 분절을 공동 역량으로 바꾸도록 역할해야 하고 이를 위한 선제적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의원은 “풀스택 기술을 가진 민주주의 국가 한국은 주권과 연대 원칙 아래 동료 국가들과 공공 AI 생태계를 설계할 수 있다”며 “우리 기업과 연구기관은 글로벌 AI 허브와 협력해 실제 개발도상국 공공 수요 등 문제를 접하고 (해결책을) 공동 설계하며 국제기구 검증을 거쳐 세계에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류 난제 해결과 같은 추상적 목표가 아닌 세계 인구 과반인 약 45억명이 필수 의료서비스를 충분히 보장 받지 못하는 현실, 6억4500만명은 만성적인 굶주림을 겪고 2억7300만 아동·청소년은 학교 밖에 있는 상황 등을 타개하고 사회적 격차를 줄이는 등 실제 문제 해결에 허브가 앞장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허브가 우리나라만의 단독 기구가 아닌 국제사회와 협력·공조가 필요한 만큼 운영 방향과 실행계획, 재원, 의사결정체계 등 전반이 선제 논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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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과 인터뷰 중인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자신문DB

임문영 의원 역시 이날 통화에서 “글로벌 AI 허브 운영 계획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이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우려가 된다”며 “기술과 데이터 협력 구도를 만들고 성공스토리를 찾는 방향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브는 정부가 선언한 'AI기본사회'와 'AI민주주의' 가치와 정렬돼야 하고 AI 풀스택 수출을 지향하는 국가산업전략, 미·중 외 제3지대 AI 협력구도를 강화하려는 국가 외교 전략과도 잘 맞아야 한다”며 “계획을 명확히 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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