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민다나오 북부의 대표 도시 카가얀데오로와 인천을 직접 연결하는 항공편 추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2027년 설 연휴 전세기 운항을 추진한 뒤 향후 정기노선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카가얀데오로 한인회 부회장이자 직항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김두열 위원장은 최근 필리핀 미사미스오리엔탈 주정부의 '한·필 협력 및 관광특별대표(Special Representative for Korea Partnership and Tourism Cooperation)'로 임명됐다.
김 특별대표는 한국과 미사미스오리엔탈 간 관광 교류를 확대하고 인천~카가얀데오로 직항 노선을 추진하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우선 추진되는 것은 2027년 2월 설 연휴 기간 전세기 운항이다. 전세기 운항을 통해 한국 관광객의 현지 여행 수요를 확인한 뒤 중장기적으로 정기 항공편 개설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한국에서 카가얀데오로를 찾으려면 대부분 마닐라나 세부 등을 거쳐 이동해야 한다. 직항편이 마련되면 환승 과정이 줄어들어 민다나오 북부 지역의 여행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카가얀데오로의 항공 관문은 인근 미사미스오리엔탈에 위치한 라귄딩안공항이다. 필리핀 민간항공청(CAAP)은 라귄딩안공항을 북부 민다나오 지역을 담당하는 주요 공항 가운데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카가얀데오로는 민다나오 북부의 중심 도시이자 어드벤처 관광지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카가얀데오로강을 활용한 급류 래프팅이 대표적인 여행 콘텐츠다. 카가얀데오로시도 래프팅과 집라인, 자연공원 등을 주요 관광자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직항 추진과 함께 한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현지 관광업계의 움직임도 확대된다. 카가얀데오로와 미사미스오리엔탈 관광 관계자 등 약 60명은 오는 11월 20일 한국을 찾아 관광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지 관광지와 숙박시설 등을 국내 여행업계에 소개하고 향후 여행상품 개발과 항공 노선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미사미스오리엔탈 주정부와 카가얀데오로시 등 현지 기관도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한인회와 항공·관광 관계자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 특별대표는 카가얀데오로 한인사회 및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전세기 운항과 관광상품 개발을 병행해 한국 시장에서 카가얀데오로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세기 운항이 성사되면 그동안 마닐라와 세부 등에 집중됐던 필리핀 여행 수요가 민다나오 북부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정기편 개설 여부는 전세기 운영 결과와 항공 수요, 항공사 협의 등에 따라 추후 결정될 전망이다.
박병창 기자 (park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