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크데이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사나'를 워크데이 홈 전면에 배치했다. 인사·재무·정보기술(IT) 등 기업 업무 전반을 AI 중심으로 지원한다.
아닐 부스리 워크데이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라이징 2026' 이노베이션 키노트에서 “사나는 워크데이에서 모든 업무를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사용자가 AI에 자연어로 지시하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워크데이 홈이 직원별 업무와 공지사항·보고서를 제공하고 주요 기능을 연결하는 업무 포털이었다면, 사나 기반 홈은 AI 에이전트가 자연어 지시에 따라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실행형 플랫폼이다. 기업 정책과 승인 체계에 따라 AI가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 환경을 구현했다.
업무 처리시간과 인사관리(HR)·IT 운영 비용을 단축·절감하는 것은 물론, 직원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나는 연차 등 유급휴가를 신청·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80~90% 줄인다. 워크데이 1만1500여개 고객사가 연간 총 160만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성과다.

부스리 CEO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맞아 워크데이가 새롭게 창업하는 수준으로 기술과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기업 내 AI 활용 확산에 따른 관리·감독 강화 차원에서 AI 에이전트 신원 관리 플랫폼 기업 'C1.ai' 인수를 공식화했다. 적정 수준에서 AI 에이전트 업무 수행을 관리하며 기업 내 허가 받지 않은 '섀도 AI' 활용을 최소화하고 기업 내 통제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업 내 애플리케이션·데이터·시스템에 접근하는 직원과 AI 에이전트 권한을 통합 관리한다. 에이전트에는 업무 수행에 필요한 권한을 부여, 기업 인사·재무 시스템과 AI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신원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스리 CEO는 “기업 비즈니스 규칙에 기반하지 않은 AI 에이전트는 빠르게 작동할 순 있지만 기업 정책과 규칙, 접근 권한을 이해하지 못한 채 행동할 수밖에 없다”며 “사나는 사용자에 적절한 AI 에이전트를 연결하고 모든 과정을 기업 거버넌스 체계 안에서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워크데이는 인간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백그라운드에서 지속 작동하는 '오토파일럿 에이전트'도 선보였다. 사용자 요청에 반응하는 '코파일럿'에서 업무를 자율 수행하는 '오토파일럿'으로 진화다. 기업이 자체 AI 모델과 프레임워크 기반 에이전트를 개발·운영하도록 '트러스티드 에이전트 플랫폼'도 확장했다.
앤트로픽·일레븐랩스와 협력도 공식화했다. 앤트로픽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드'에서 사나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일레븐랩스 음성 AI 기술을 활용, 슬랙·팀즈 등 여러 업무 시스템에 분산된 자료를 통합하고 음성 대화로 의견을 수집해 직원 성과 평가를 지원하는 '사나 코치' 제공도 시작한다.

워크데이는 전체 인적자원관리(HCM) 제품군에 '디시전 인텔리전스'도 도입했다. 기업 인사·재무 조직이 인력·재무 데이터에 기반한 AI로 복잡한 의사결정을 단일 환경에서 수행하도록 지원, 신속하고 정교하며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예산 관련 의사결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라이징 2026 행사에는 미국·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 등에서 2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된다.
라스베이거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