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원 플랫폼들이 단순 음악 감상을 넘어 팬덤을 붙잡기 위한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스트리밍 시장에 해외 플랫폼이 빠르게 이용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아티스트와 팬의 소통·굿즈 등으로 이용자 경험을 확장해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14일 KT지니뮤직은 팬덤 소통 공간인 '팬트리'를 도입하고 스트림 파티, 데일리 퀘스트 등의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팬트리는 팬들이 아티스트라는 나무를 함께 키워나간다는 의미를 담은 서비스다. 아티스트와 팬 누구나 개설할 수 있는 '스트림 파티'는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로, 청취 기록은 지니차트에 반영된다. 팬트리 활동 결과는 이용자의 팬 활동 성과를 보여주는 마이 스코어에 쌓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멜론도 팬 플랫폼 '베리즈'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멜론과 베리즈 계정 연동을 시작해 음원 스트리밍·다운로드, 팬클럽 인증, 멜론티켓 콘서트 선예매까지 하나의 팬 경험을 잇는 구조를 만들었다. 향후 아티스트 공식 일정과 소식, 공식 MD 구매 정보 등과도 연동할 계획이다. 멜론뮤직어워즈 2026의 글로벌 탑10 투표도 베리즈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플로(FLO)의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 7월 팬덤 플랫폼 '플로집(FLO ZIP)'을 선보인 바 있다. 플로의 음악 청취 기록과 팬 커뮤니티, 멤버십, MD 구매 등을 연결하고 8월에는 아티스트와 팬이 실시간으로 음악을 듣는 '리스닝 파티'를 추가했다.
플로에도 청취 빈도와 좋아요 등을 바탕으로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이용자의 팬심을 수치화하는 '나의 애정도'를 도입했다. 기능 도입 후 아티스트 페이지 진입은 50%, 좋아요는 59% 증가했다.
글로벌 플랫폼의 공세도 국내 플랫폼의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월 기준 음원 플랫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유튜브뮤직이 851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파이는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와 네이버와의 제휴를 앞세워 국내 이용자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원 자체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경쟁의 초점이 팬들이 얼마나 오래 머물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며 “음악 감상을 기반으로 커뮤니티와 공연, 굿즈 등 팬 활동 전반을 연결하는 것이 국내 음원 플랫폼의 중요한 차별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