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대고' 한국은 '꽂고'…삽입식 결제 관행, 탭투페이 확산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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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성형 AI

해외 주요국에서 카드를 단말기에 대는 '탭투페이'가 보편적인 결제 방식으로 자리 잡았지만 한국은 여전히 IC카드를 단말기에 꽂아 결제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비자코리아가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상권부터 컨택리스 결제 단말기 확대에 나섰지만, IC 삽입 결제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규정과 가맹점 운영 관행이 확산의 걸림돌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비자코리아가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탭투페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카드를 국내에서도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탭투페이는 실물 카드나 스마트폰을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컨택리스 결제로도 불린다. 카드를 긁거나 단말기에 삽입할 필요가 없어 결제 속도가 빠르고, 카드정보를 암호화해 처리한다는 점에서 보안성도 갖췄다.

미국, 유럽, 호주,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는 탭투페이가 오프라인 카드결제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탭투페이 결제는 국제 표준 결제망으로 인프라가 전환된다는 의미가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가맹점이 IC칩을 단말기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카드결제를 처리한다. NFC 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설치해 놓고도 컨택리스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거나 삽입 결제만 안내하는 매장이 대부분이다.

여신금융협회의 '신용카드 회원의 정보보호를 위한 신용카드 단말기 정보보호 기술기준'은 보안성이 높은 IC 거래를 우선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보안을 이유로 IC 우선 거래 원칙을 내세우면서 결제 방식이 바뀌지 않고 있다.

탭투페이 역시 국제 EMV 규격에 기반한 IC 거래여서 마그네틱 결제보다 보안성이 낮은 방식으로 보기 어렵다. 다만 국내 단말기 인증과 가맹점 운영체계가 오랫동안 카드를 삽입하는 구조로 굳어지면서 컨택리스 결제를 표준 결제 방식으로 확산시키는 데 제약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의 일상 결제가 삽입식으로 자리 잡았고, 현행 규제 상으로도 IC 거래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탭투페이 확산이 안되고 있다”며 “탭투페이가 더 편리하고, 인프라 확산은 국내 결제망이 글로벌 호환성을 갖춘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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