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한화생명 계열 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가 4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상품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보험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영업조직 확대로 판매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전자신문이 보험대리점 공시자료를 합산한 결과 한화생명 산하 GA 4개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피플라이프·한화라이프랩·아이에프씨그룹) 소속 설계사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3만96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7529명)보다 2160명(5.76%) 증가한 규모다.
회사별로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만8161명으로 전체 GA업계 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3위(인카금융서비스 2만4724명, 지에이코리아 1만8891명)와도 큰 격차다. 이어 한화피플라이프가 4756명, 한화라이프랩 3920명, 아이에프씨그룹은 2852명을 기록했다. 4개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설계사가 늘며 영업 기반을 넓힌 모습이다.
GA업계에서 회사가 보유한 설계사 수는 판매실적과 직결되는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1년 전속 영업조직을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단행하며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 이후 2023년엔 피플라이프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아이에프씨그룹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며 GA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외연 확장은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4개사 합산 매출액은 1조6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566억원보다 7.39%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43억원에서 724억원으로 36.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조직 확대와 함께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축소된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생명 산하 GA들은 경력직 설계사 스카우트 대신, 신인 설계사 육성정책에 집중하며 신인 인력에 대한 교육 및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한화생명 GA 매출에서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상품 판매 비중이 50% 이상으로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판분리 효과로 모회사 및 계열 보험사는 신상품 개발 등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GA는 보험판매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생·손보 통합 컨설팅이 가능한 상품 경쟁력과 체계적인 교육·디지털 영업지원, ACE Club 등 차별화된 지원 제도를 통해 설계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며 “단순 조직 규모 확대를 넘어, 설계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생산성과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최근 산하 GA 3곳 대표를 새로 임명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는 김국진, 한화피플라이프에는 신충호, 한화라이프랩에는 임석현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본사 핵심 임원들을 자회사 대표로 임명하며 GA 채널에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