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분산형 인공지능(AI)을 통해 2035년까지 연간 500억달러(68조800억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분산형 AI는 클라우드·엣지·온디바이스·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컴퓨팅 환경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AI 작업을 적합한 위치에서 처리할 수 있다.
글로벌 기술정책 컨설팅 기업 액세스파트너십은 '클라우드에서 엣지로 : 한국의 분산형 AI가 창출하는 가치'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우선 자율형 산업 운영(자동화)은 연간 230억달러(약 31조원) 규모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용 로봇과 자율 점검, 예지정비 등에 분산형 AI를 활용해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설비 중단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경쟁력 강화에서는 연간 210억달러(약 28조 원) 이상 가치를 예상했다. AI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 가정·서비스 로봇, 확장현실(XR) 생산성 기기 등에 분산형 AI 기능을 확대해 제품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 확대와 새로운 제품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고령화 대응을 위한 동반자·보조 로봇 분야에서는 연간 59억달러(약 8조원) 경제적 가치가 예상된다. 이동 지원 로봇, 낙상 감지 및 안전 모니터링, 대화형 동반 로봇 등을 활용해 고령자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동시에 돌봄 비용과 가족 부담을 완화하고 생산성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액세스파트너십은 한국이 인구 절벽과 구조적인 노동력 부족, 높은 수출 의존도라는 '삼중 과제'에도 직면했다면서, 분산형 AI가 이러한 구조적 과제에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이 반도체와 디바이스, 네트워크 등 분산형 AI 확산에 필요한 폭넓은 기술·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며, 경쟁력을 실제 경제적 가치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2035년까지 약 180억달러(약 24조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주요 투자 분야로는 △산업 현장의 AI 도입 △인력 및 기술 역량 전환 △분산형 AI 인프라 및 연결성 △반도체·분산형 AI 하드웨어 생태계 △R&D 및 수출 경쟁력 등을 제시했다.
정책 측면에서는 △주요국과의 양·다자간 표준 협력을 통한 글로벌 상호운용성 강화 △공급자 다양성과 데이터 이동성 확보 △분산형 AI 활용과 연계한 6G 및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제조·모빌리티·헬스케어 등 산업별 안전·성능 기준 마련을 통한 규제 명확성 확보 등 과제를 제안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