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광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가 한국을 아시아 지역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양자 제조 컨소시엄'을 통해 반도체·광자·첨단 제조·시스템 통합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대표는 28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자컴퓨팅은 전략 기술이기 때문에 현지 제조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단순히 한 국가 차원의 협력 대상이 아니라 아시아 허브로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콴델라는 201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광양자컴퓨팅 기업이다. 초전도체나 스핀 등 물질 기반 큐비트와 달리 빛의 입자인 광자를 큐비트로 활용한다. 광자는 연산 속도가 빠르고 모듈 간 연결이 쉬워 시스템 확장에 유리하며, 콴델라는 반도체 안의 '인공 원자'를 이용해 광자를 생성·제어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현재 유럽 내 생산시설 3곳을 운영하는 콴델라는 북미와 아시아로 생산·제조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주요 협력 거점으로 낙점했다. 실험실 수준의 시스템을 넘어 대량생산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전략 파트너 발굴 분야로는 △광양자 하드웨어 제조 △극저온 제어·시스템 통합 △인공지능(AI)·그래픽처리장치(GPU)·고성능컴퓨팅(HPC) 기반 양자 시스템 운영 등 3개를 꼽았다. 장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제조부터 시스템 통합, 실증·검증, 실제 운영까지 함께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소마스키 대표는 “삼성·SK와 제조 분야에서, LG와 시스템 통합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네이버랩스와도 최근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콴델라는 한국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양자 제조 컨소시엄 구상도 제시했다. 콴델라가 양자컴퓨팅 기술과 시스템 로드맵, 유럽에서 축적한 양자처리장치(QPU) 배치·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반도체·광자·첨단 제조·시스템 통합 역량을 보태는 구조다.
기존 지식재산권(IP)은 각 기관이 보유하고, 공동개발 과정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IP는 역할과 기여도에 따라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콴델라는 오류정정 양자컴퓨팅(FTQC) 기술 로드맵도 공개했다. 광자 QPU에 반도체 스핀 기술과 오류정정 기능을 결합하고 시스템 규모와 연산 성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장기적으로는 GPU·QPU·HPC 자원을 저지연으로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양자-AI 컴퓨팅 환경 구현이 목표다.
소마스키 대표는 “유럽과 프랑스가 가진 양자컴퓨팅 기술 전문성과 한국의 제조·시스템 통합·산업 적용 역량을 결합하면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