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보험공사 노동조합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에 반발하며 이전 대상 전면 배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제수도 서울의 고도화된 금융 생태계에서 분리될 경우 국가 수출금융 인프라 경쟁력이 크게 훼손된다는 이유다.
무보 노조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지방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노조는 무보의 정책금융 기능이 지닌 특수성을 거듭 강조했다. 무보는 직접 대출이 아닌 금융시장 자금을 수출기업과 해외 프로젝트에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므로, 가장 경쟁력 있는 금융 인프라 한가운데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발굴과 심층 분석, 금융 구조 설계 등을 위해서는 국내외 시중은행 및 투자기관, 외국계 금융사, 글로벌 법률·회계 자문사 등과 신속한 대면 소통과 실시간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집적된 금융 생태계에서 무보가 물리적으로 단절되면 유기적인 금융 협력망이 붕괴된다”며 “이는 신속한 금융지원 차질로 이어져 결국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경쟁력 약화와 국가적 수출 손실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을 경제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금융중심지 경쟁력과 직결되는 수출금융 기관의 무리한 지방 이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29일 기자회견에는 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위원장도 참석해 연대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양대 정책금융기관 노조는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의 서울 집적화와 협업 생태계 유지가 필수적임을 공동으로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