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X 테마파크, 회전목마 옆에서 만나는 신곡

회전목마 옆에서 K팝 아티스트의 신곡을 처음 듣는다면 어떨까.
음악 유통사 쿼터뮤직(Quarter Music)과 서울랜드가 만나 그런 장면을 실제로 만든다. 두 회사는 7일 'K컬처 콘텐츠 제작 및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업의 중심에는 새 콘텐츠 '신곡 타러 갑니다'가 있다. K팝 아티스트가 서울랜드를 찾아 놀이기구를 타고 공간을 누비며 신곡과 평소 잘 드러나지 않던 모습을 함께 보여주는 방식이다. 스튜디오 조명 아래 정형화된 질문과 답이 오가던 기존 신곡 인터뷰와는 결이 다르다. 놀이공원이라는 살아 움직이는 공간 자체가 촬영지이자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셈이다.
제작은 쿼터뮤직의 콘텐츠 스튜디오 '헤이-야!(hey-ya!)'가 맡는다. 자전거를 타며 대화를 나누는 '야, 타! 자전거' 등 아티스트의 자연스러운 순간을 포착해온 스튜디오다. 이번에도 접근 방식은 같다. 마이크와 조명 대신 롤러코스터와 회전목마가 인터뷰 세트가 된다.
서울랜드는 놀이시설과 공연장, 테마 공간 등 보유 인프라를 콘텐츠 제작 환경으로 제공한다. 두 회사는 촬영 장소 지원을 비롯해 제작 콘텐츠를 각자 홍보 채널에서 활용하고, 공동 마케팅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쿼터뮤직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음악 유통과 프로모션을 넘어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도 새로운 협업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서울랜드의 공간과 쿼터뮤직의 음악·프로모션 역량, 헤이-야!의 기획·제작 역량이 만나 기존 음악 홍보와는 다른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곡 타러 갑니다'를 시작으로 아티스트에게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모션 기회를 제공하고, 서울랜드와 함께 K팝과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협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런 시도는 업계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음악 유통사들은 더 이상 음원을 유통 채널에 실어 나르는 역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테마파크·여행·라이프스타일 브랜드처럼 음악과 무관해 보이던 공간과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티스트와 대중이 만나는 접점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쿼터뮤직은 디지털·피지컬 음원 유통을 기반으로 하는 음악 유통사다. 콘텐츠 스튜디오 '헤이-야!'로 뉴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며, 'BünyTune(버니튠)', '쿼터 뮤지션 페스타' 등 자체 음악 프로젝트도 운영한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