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도심 운항에 필요한 안전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3년간 848억원을 투입해 교통관리와 기상, 버티포트 등 개별 기술을 하나의 운용체계로 연계한다. 2028년 초기 상용화를 거쳐 2032년 UAM의 도심 진입에 필요한 기술 기반을 확보한다.
국토교통부는 'K-UAM 안전운용체계 실증기술개발' 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고 1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이다. 총사업비 848억원 가운데 국비 578억원, 민간 176억원, 지방비 94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진행 중인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의 후속 사업이다. 기존 연구개발(R&D)이 UAM 안전운용에 필요한 핵심기술과 시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실제 운용환경에서 기술을 서로 연결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연구개발은 크게 인공지능(AI) 기반 항행·교통관리와 버티포트 운용·지원 등 2개 분야, 6개 과제로 진행된다.
AI 기반 항행·교통관리 분야에서는 UAM이 비행하는 전용 항로인 '회랑'의 설계 기준을 표준화하고 자동 설계 시스템을 개발한다. 운항 공역의 비행체를 감시하고 정보를 융합하는 시스템과 실시간 운항정보를 활용한 교통관리·운항통제 자동화 기술도 실증한다.
UAM 운항에 특화한 기상 기술도 개발한다. 버티포트와 비행 회랑의 기상관측·예측 기술을 고도화해 실제 운항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버티포트 분야에서는 고정식 모듈형 버티포트와 기체 항행관리시스템을 개발한다. 여러 버티포트를 연결해 운영하는 통합운용시스템을 검증하고 네트워크·운용기술 표준화와 관련 인프라 인증체계 연구도 병행한다.
기관별 역할도 나눴다. 국토부가 안전운용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기상청은 기상관측·예측 기술을 맡는다. 울산광역시는 실제 기술을 시험할 실증환경을 구축한다.
정부는 기술 실증과 함께 UAM 상용화 일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2028년 지역연계와 관광, 공항연계, 공공의료 등 초기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제도와 인프라, 전문인력 등 운항 기반을 갖춘다. 이후 이번 R&D에서 확보한 기술을 고도화해 2032년에는 UAM 운항 범위를 도심으로 확대한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사업은 UAM 기술개발을 실제 운용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2028년 초기 상용화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향후 도심 진입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