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준원이 폭넓은 감정 연기로 몰입을 이끌었다.
정준원은 지난 29일 밤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정준원은 권태성 역으로 등장했다. 그는 오랜 친구 동진(이상이 분)의 상처를 다독이는 동시에 킹피셔의 실루엣에서 단서를 포착해 4년 전 해공동 저격 사건을 다시 파헤치는 기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9회에서는 태성과 동진의 20대 시절이 조명됐다. 당시 두 사람 곁에 보나(공효진 분)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태성과 보나의 관계가 깊어졌다. 현재 시점에서 태성은 동진을 걱정해 장은학을 찾아간 현장으로 향했고, 장은학이 킹피셔에게 저격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상황은 보나에게도 긴장감을 안겼다.
태성은 부모를 살해한 원수의 죽음 앞에서 무너진 동진을 위로하면서도, 킹피셔를 잡겠다는 동진과 기자로서 대립했다. "너 기자잖아"라는 동진의 말에 흔들린 태성은 홀로 사무실로 돌아가 킹피셔 저격 현장 단독 기사를 작성했다.
그는 긴 머리 실루엣을 떠올리며 과거 자신을 납치했던 남자가 킹피셔였는지 의문을 품었고, 범죄자 가석방 심사의 허점과 재발 방지 대책을 짚는 후속 취재도 지시했다. 이어 4년 전 사건을 재조사하며 당시 연창복의 죽음을 목격한 어린 아들을 찾아 나섰고, 동진은 킹피셔 전담 수사팀에 합류했다.
정준원은 킹피셔의 실루엣을 목격한 뒤 태성의 내면에 번지는 의심을 절제된 눈빛과 호흡으로 표현했다. 친구를 다독일 때는 묵직한 온기를, 기자로서 신념이 충돌하는 순간에는 단호한 기류를 담아냈다. "너 기자잖아"라는 대사 이후 다시 기사를 쓰는 장면에서는 진지하고 냉철한 표정으로 내면 변화를 그려냈다.
정준원은 2004년생 배우로, JTBC '부부의 세계'에서 해강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이후 넷플릭스 '모범가족',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다.
정준원이 활약 중인 '유부녀 킬러'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한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