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1조→9000억…한 달만에 삼전닉스 레버리지 거래 91%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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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부근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를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루 11조원 넘는 자금이 몰리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이 한 달도 안 돼 1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현금 3000만원 기본예탁금 규제가 시행되자 거래대금 90% 이상이 증발했고, 모의거래 의무가 추가된 뒤에는 9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8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현금 3000만원으로 강화된 지 한 달(4주)이 된다. 전자신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을 분석한 결과, 상품 상장일 5월 27일부터 예탁금 강화 전날인 7월 30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678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3000만원 기본예탁금이 시행되자 거래 규모는 급격히 줄었다. 현금 3000만원이 시행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17거래일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690억원이다. 규제 전 보다 90.8% 줄었다.

이달 19일부터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모의거래 의무가 추가된 이후에는 거래대금이 한 단계 더 줄었다. 투자자는 최소 5거래일에 걸쳐 거래일별 1시간 이상, 총 5시간 이상의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실제 상품을 매수할 수 있다. 시행 전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한 경험이 있는 투자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모의거래가 시행된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8915억원이다. 현금 3000만원만 적용되던 직전 구간보다 22% 감소한 수치다. 3000만원 문턱이 생기기 전과 비교하면 92.4%가 줄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가장 과열됐던 날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컸다. 하루 거래대금이 최고치를 기록한 6월 24일에는 19조4429억원이 거래됐다. 예탁금 강화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94.5% 감소한 수준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은 5월 27일 처음 상장됐다. 상장 첫날부터 10조4180억원이 거래됐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도 6월 11조4251억원, 7월 11조8589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금융당국은 시장 과열과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16일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신규 상품 상장과 광고·이벤트성 마케팅을 잠정 중단하고, 같은달 31일부터 개인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였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정 상품에 한해 다소 높은 규제가 적용되면 국내외 다른 레버리지 상품들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일관된 규제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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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초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 기준 거래대금 변화(자료: 한국거래소, 전자신문 집계)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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