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데라가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가리지 않고 한 곳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새 플랫폼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를 20일 공개했다.
플랫폼의 핵심은 '데이터를 옮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업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그대로 둔 채, 데이터가 있는 위치에서 곧바로 AI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고 고급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대규모 데이터 레이크를 보완하는 형태로도, 독립된 시스템으로도 쓸 수 있다.
클라우데라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IT 리더의 73%가 인프라 성능 제약 때문에 운영 과제가 지연되고 있다고 답했다.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인프라, 긴 업그레이드 주기, 까다로워지는 데이터 주권 규제 등이 겹치면서 AI 프로젝트가 실제 운영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중단되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는 클릭 몇 번으로 어디서든 AI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해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익히는 대신, 실제 업무 문제 해결에 곧바로 집중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했다.
이 플랫폼은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하나의 관리 콘솔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소버린 인프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에 걸쳐 AI·데이터 서비스를 따로따로 배포하고 확장할 수 있다. 기업은 특정 공급업체에 종속되는 부담 없이 AI를 실험 단계에서 실제 운영 단계로 더 빠르게 넘길 수 있고, 전체 데이터에 대한 통합 거버넌스와 주권도 유지할 수 있다.
레오 브루닉 클라우데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의 기업용 AI 접근 방식은 이제 한계에 왔다”며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는 기업의 데이터가 존재하는 곳에서 클라우드의 속도와 유연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은 데이터, 지식재산, 최적화된 인프라, 토큰 비용,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AI 이니셔티브를 더욱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가 내세우는 주요 기능은 배포 속도, 배치 유연성, 중앙 거버넌스, 셀프서비스 배포, 개방형 표준, 에이전틱 코파일럿 등 여섯 가지다.
먼저 배포 속도 측면에서는 프라이빗·소버린 AI 구축에 걸리던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분 단위로 단축했다. 배치 유연성도 갖춰, 데이터를 옮기거나 복제하지 않고도 퍼블릭 클라우드, 소버린 인프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 가운데 원하는 곳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거버넌스는 제로 트러스트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분산된 데이터 전반에 걸쳐 규제 준수와 데이터 계보, 주권을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배포 방식에서도 셀프서비스를 지원한다. 마켓플레이스 블루프린트를 통해 스파크, 카프카, 트리노 등 클라우데라 인증 엔진은 물론 원하는 오픈소스 엔진도 자유롭게 배포할 수 있다.
상호운용성 면에서는 아파치 아이스버그, 폴라리스 카탈로그, 통합 API 등 개방형 표준을 채택해 별도의 연동 작업 없이 분석 엔진에 곧바로 연결되도록 했다. 여기에 자연어 요청을 자동화된 데이터 워크플로우로 전환하는 에이전틱 코파일럿을 더해, 비즈니스팀과 기술팀 사이의 운영 마찰을 줄이는 것도 특징이다.
세르지오 로드리게스 데 구스만 IXEN.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실험을 실제 운영으로 옮기려면 자유로운 혁신과, 데이터를 확실히 관리·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이 플랫폼은 고객사 데이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 전반에서 데이터·분석·AI를 위한 단일 플랫폼을 제공해 엔터프라이즈 규모의 거버넌스와 유연성을 지키면서도 에이전틱 AI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우데라는 에이전틱 AI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복잡한 자율형 AI 애플리케이션을 대규모로 운영할 수 있는 아키텍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수준의 속도와 엔터프라이즈급 거버넌스를 하나로 묶어, 워크로드 실행 위치와 데이터 저장 위치에 대한 통제권을 기업이 그대로 유지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