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제작을 넘어 '재생 방식'까지 바꾸기 시작한 가운데, 국내 AI 오디오 기술기업 아스트노바는 자체 개발한 AI Audio Engine(AAE)을 해외 제조사 제품에 공급하고, 제품 판매에 따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로열티를 확보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스트노바의 핵심 기술은 'AAE(AI Audio Engine)'다. AAE는 콘텐츠의 영상과 음향 정보를 AI로 분석하고 음향 요소를 분리·재구성해 재생 환경에 최적화된 음향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엔진이다.
기존 음향 기술은 콘텐츠 제작 단계에서 특정 규격이나 포맷을 적용하고, 방송·OTT 등 플랫폼과 최종 재생기기도 해당 기술을 지원해야 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아스트노바는 이와 달리 콘텐츠 자체보다 '재생단'에 AI를 적용한다.
기존 콘텐츠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음향 객체를 분리하고 공간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콘텐츠를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재생 기술을 바꾸는 접근”이라고 설명한다.
아스트노바는 중국 TV 제조사 스카이워스와 'TV AI 음향 기술 지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 개발한 AI 음향 기술을 실제 TV 제품에 공급했다. 일회성 기술개발 계약에 그치지 않고 제조사 완제품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소프트웨어 IP에 대한 라이선스 로열티를 확보하는 사업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업 영역도 TV를 넘어 확장하고 있다. 아스트노바는 중국 TV 제조사 창홍, 글로벌 TV 플랫폼 업체 Whale TV 등과 기술 협력을 확대해왔으며 모바일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으로 적용 영역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차량용 시장도 주요 확장 분야로, 아스트노바는 AAE를 기반으로 스테레오 및 멀티채널 콘텐츠를 차량 내 다채널 스피커 환경에 맞게 렌더링하고 AI 음원 분리, 객체 추적, 좌석별 음장 제어 등을 결합한 자동차용 기술을 개발했으며 관련 소프트웨어와 DSP 연동 툴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스트노바가 지향하는 것은 특정 음향 기술 하나가 아니라 TV·모바일·자동차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Audio Engine으로써 제조사 제품에 엔진을 탑재하고 제품 또는 계약 조건에 따라 라이선스와 로열티 매출을 확보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IP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김형준 아스트노바 대표는 “기존 오디오 산업에서는 새로운 음향 경험을 위해 콘텐츠 제작부터 플랫폼, 재생기기까지 하나의 포맷 생태계를 구축해야 했다”며 “AI 시대에는 재생기기 자체가 콘텐츠를 분석하고 사용자와 디바이스 환경에 맞는 음향을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시장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V, 모바일, 자동차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AI Audio Engine을 공급하고, 해외 제조사와의 양산·라이선스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의 오디오 원천기술을 글로벌 소프트웨어 IP 사업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