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장영 한국오라클 부사장 “최대 50% 비용 절감에 풀스택 AI 역량…엔터프라이즈 AI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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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영 한국오라클 부사장

한국오라클이 인공지능(AI) 전환(AX) 물결 속에서 엔터프라이즈 AI·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한다. 특히 비용 효율성과 AI 데이터 플랫폼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국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위장영 부사장은 최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시장의 변화를 크게 두 갈래로 짚으려 오라클의 강점이 분명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최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은 AI다. 위 부사장은 “AI를 개인 생산성 도구 수준에서 지금은 업무 전반에 적용하려는 기업이 크게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인프라 수급 문제다. 메모리 등 하드웨어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이 자체 인프라를 유지하기가 부담스러워졌다. 여기에 시스템마다 패치와 업그레이드를 일일이 관리해야 하는 보안·운영 이슈까지 겹치면서, 이를 자동화해주는 클라우드로 옮기려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게 위 부사장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오라클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용 클라우드'를 넘어, 비-오라클 워크로드까지 소화하는 엔터프라이즈급 AI·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위 부사장은 “비 오라클 설치 기반 고객에게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제안할 때 가장 설득력 있는 차별점은 기존 환경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성능·보안·확장성·비용 효율성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AI 데이터 플랫폼'도 오라클 주요 경쟁력이다. 위 부사장은 “오라클은 AWS·애저·구글처럼 인프라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영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되, 그중에서도 데이터 서비스에 특히 강하다”며 “데이터를 AI에게 옮기는 대신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AI를 가져오고, 정형·비정형·그래프·벡터 등 서로 다른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루는 '컨버전스'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핵심 이슈로 부상한 보안과 관련해서도 “AI가 DB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 맞춰, DB 단에서 컬럼·셀 단위까지 세밀하게 접근을 통제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오라클의 철학은 최근 화두로 떠오른 AI 에이전트 전략으로도 이어진다. 위 부사장은 “오라클의 차별점은 AI를 따로 덧붙이는 접근이 아니라, 인프라와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가 함께 움직이도록 설계된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계'를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역설했다.

경쟁사인 AWS·애저·구글과의 협력과 관련해선 고객 편의를 배경으로 지목했다. 오라클 DB를 쓰고 싶어도 애플리케이션이 타사 클라우드에 올라가 있는 경우, 오라클은 해당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내에 전용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해 넣는 방식을 택했다.

위 부사장은 “다른 데이터 플랫폼이 남의 클라우드 위에 소프트웨어만 얹는 것과 달리, 우리는 데이터센터 자체를 그 안에 넣고 직접 관리한다”며 “고객은 타사 플랫폼을 쓰면서도 사실상 OCI의 강력한 성능을 경험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혁신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다. 후발주자로서 최신 아키텍처로 데이터센터를 설계할 수 있었고, 썬(Sun)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로 하드웨어 기술까지 자체 보유한 유일한 CSP가 되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로 가격 이점을 확인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의 전환도 잇따르고 있다. 항공 자산 관리 플랫폼 VMIC는 OCI 전환 후 인프라 비용을 최대 50% 절감했고, 스케치 기반 AI 플랫폼 프롬프트타운은 비용을 약 40% 줄이면서 실시간 이미지 생성 속도를 0.5초 수준으로 단축했다. 무역서류 자동화 플랫폼 케이아이비랩스는 처리 시간을 1시간에서 1분 이내로 단축하고 AI 리뷰 엔진 속도를 5배 끌어올렸다. 이 밖에도 스포츠 AI 서비스 스포잇(생산성 최대 6배·효율 70% 개선), 순환패션 플랫폼 케어아이디(비용 60% 절감), 링게임즈와 니즈게임즈(각각 25%, 50% 절감)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재해복구(DR) 영역에서도 오라클의 강점을 강조했다. 위 부사장은 “상시 대기 자원이 필요한 DR 특성상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사용한 만큼만 과금돼 비용 효율이 크게 개선된다”며 “서울·춘천 두 리전이 서로의 DR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어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곳에 백업을 두어야 하는 국내 규제 요건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엔 규제 대응 차원에서 DR을 검토했다면, 최근엔 실제 장애 상황에서도 핵심 서비스를 중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운영 복원력이 핵심 과제가 됐다”며 “NH농협캐피탈이 OCI 기반 클라우드 DR 환경을 구축해 핵심 금융 서비스의 안정성을 강화한 것을 시작으로, 유사한 프로젝트들이 금융권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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