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올해 보리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주정업계와 함께 2만5000톤 규모의 특별 매입을 추진한다. 주류 소비 감소로 주정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업계가 추가 매입에 나서면서 보리 수급 안정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롯데칠성음료, MH에탄올, 진로발효 등 8개 주정회사와 농협경제지주가 '2026년산 보리' 과잉 생산 물량을 주정용으로 특별 매입하기로 협의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보리 생산량은 13만5881톤으로 지난해(9만2224톤)보다 약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도 2만5234㏊에서 3만7250㏊로 크게 늘면서 산지 가격 하락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 계약재배 물량 4만톤 외에 2만5000톤을 추가로 주정용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주정회사는 주류 소비 감소로 주정 사용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국내 보리 수급 안정을 위해 특별 매입에 참여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특별 매입이 공급과잉 물량을 흡수해 산지 가격 하락을 완화하고 농가 경영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보리는 주요 식량작물 중 하나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품목”이라며 “8개 주정회사의 계약재배와 특별 매입은 기업과 농업의 상생 사례인 만큼 현장 농업인의 걱정을 덜고 수급 불안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보리를 비롯한 주요 농산물의 생육과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