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학생성공시대 완성”…'읽걷쓰AI'로 미래교육 전환

직업계고 충원율 99.1%, 취업률 수도권 1위
원도심·신도심 격차 줄일 맞춤형 지원 확대
교육활동보호담당관 중심 교권보호 체계 강화
대학·지역사회 협업으로 진로교육 생태계 구축

“3선은 지난 8년간 인천교육이 걸어온 길에 대한 평가이자 앞으로 더 잘하라는 엄중한 요구입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인천 최초 직선제 3선 교육감이라는 기록을 성과보다 책임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앞으로 4년을 인천교육이 미래교육 모델로 도약할 골든타임으로 보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결대로 성장하는 '학생성공시대' 완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8년의 변화로는 직업계고 체질 개선과 미래산업 인재 양성 기반 구축을 꼽았다. 인천시교육청은 대중예술고, 글로벌셰프고, 바이오과학고, 소방고, 반도체고를 설립했고, 바이오·반도체·항공정비(MRO) 등 전략산업과 연계해 18개 학교 29개 학과를 개편했다. 직업계고 충원율은 99.1%, 취업률은 수도권 1위, 유지취업률은 전국 2위를 기록했다.
3기 인천 교육의 핵심은 '읽걷쓰AI' 교육이다. 도 교육감은 읽고, 걷고, 쓰는 기본 역량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한 뒤 AI를 활용하고, 사람이 다시 검증하는 인간중심 AI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도심·신도심 교육격차 해소, 교권 보호, 교사 업무 부담 완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으로 인천을 교육 때문에 찾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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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인천 최초 직선제 3선 교육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소감은.

인천 최초 직선제 3선 교육감이라는 큰 책임을 맡겨 준 교직원, 학부모, 인천시민께 감사드린다. 이번 3선은 지난 8년간 인천교육이 걸어온 길에 대한 평가이자 앞으로 더 잘하라는 엄중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기쁨보다 책임감이 먼저다. 앞으로 4년은 인천교육이 대한민국을 넘어 K-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도약할 중요한 골든타임이다. 초선 때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결대로 성장하는 학생성공시대를 완성하겠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듣고 교직원, 학부모, 시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인천교육을 만들겠다.

지난 두 번의 임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의미 있었던 변화와 남은 과제는.

지난 8년 동안 가장 의미 있었던 변화는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키우는 교육 기반을 마련한 일이다.

대중예술고, 글로벌셰프고, 바이오과학고, 소방고, 반도체고를 설립했고, 에너지고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 반도체, 항공MRO 등 전략산업에 맞춰 18개 학교 29개 학과를 개편했다.

그 결과 직업계고 충원율은 99.1%, 취업률은 수도권 1위, 유지취업률은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다만 교원 정원과 대입제도처럼 국가 차원의 제도는 교육청만의 힘으로 바꾸기 어려웠던 점이 아쉽다.

앞으로는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가능한 것은 즉시 실천하고, 중장기 과제는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대한민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중앙정부와 협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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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인천정보과학고에서 교명을 변경한 인천반도체고 전경. 김동성 기자
3기 인천교육의 핵심 변화는.

3기 인천교육의 핵심은 지난 8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성공시대를 완성하는 데 있다.

학생성공은 남과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읽걷쓰를 더 깊이 확산하고, 읽걷쓰AI 교육으로 AI 대전환 시대에도 나다움과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미래 인재를 키우겠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교육격차도 줄이겠다. 기초학력부터 진로·직업교육까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을 촘촘하게 지원하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웃는 교실을 만들겠다.

학생성공시대의 의미는.

학생성공시대에서 말하는 성공은 높은 성적, 좋은 대학, 부와 명예만을 뜻하지 않는다. 저마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자신의 결대로 성장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본다.

교육의 역할은 모든 학생을 같은 기준으로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 주는 데 있다. 그래서 인천교육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한다.

읽걷쓰와 읽걷쓰AI 교육도 이 철학에서 출발한다. AI 시대에도 나다움과 인간다움을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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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7월9일 백령도 다목적체육관에서 '찾아가는 교육감실'을 열고 도서 지역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교육감이 생각하는 좋은 교육은.

좋은 교육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교육의 중심에 두는 교육이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학생이 저마다의 결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교육은 학생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일이어야 한다. 백령도 판소리 축제에서 한 주민이 “우리 아이들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기회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말이 지금도 깊이 남아 있다.

아이들의 가능성은 지역이나 가정환경이 아니라 어떤 기회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천교육은 모든 학생에게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넓히고, 누구나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학생 격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교육의 역할은.

학생마다 성장 속도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 관심, 재능도 모두 다르다. 공교육의 역할은 모든 학생을 같은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학생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초학력부터 진로·직업교육, 문화·예술·체육교육까지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과 가정환경에 따른 교육격차를 줄이는 맞춤형 지원도 강화하겠다. 공교육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버팀목이 될 때 학생성공시대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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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오른쪽 네 번째)이 2024년 4월 읽걷쓰 문화 확산을 위해 카페꼼마, 라운지 케렌시아, 카페 프로포레, 서담재, 협동조합 마중물 문화광장, 출판스튜디오 쓰는 하루, 딸기 책방 등 7개 관계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AI 시대에 읽걷쓰를 강조하는 이유와 AI 교육 연계 방안은.

읽걷쓰AI는 학생성공시대를 완성하기 위한 인천교육의 미래 전략이다. AI 주도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AI를 잘 사용하는 기술보다 사람의 생각과 질문하는 힘이다.

인천교육은 먼저 읽고, 걷고, 쓰며 스스로 관찰하고 질문하고 탐구한 뒤 AI를 활용하고, 마지막에는 사람이 다시 검증하고 책임지는 H-A-H, 인간중심 AI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읽기는 질문의 힘을 기르고, 걷기는 삶의 현장에서 살아 있는 경험을 쌓게 한다. 쓰기는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과정이다. 여기에 AI를 조력자로 활용하면 학생은 AI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사람이 된다.

AI융합교육센터 등 미래교육 인프라는 실제 교실 변화와 어떻게 연결하나.

AI융합교육센터의 역할은 시설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핵심은 읽걷쓰의 능동성과 AI의 활용성을 결합한 깊이 있는 수업을 교실에 정착시키는 데 있다.

학교 현장의 우수 수업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겠다. 교사가 AI를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수와 전문성 향상에도 투자하겠다.

학생이 관찰하고 질문하며 탐구한 뒤 AI를 활용해 생각을 확장하고, 다시 행동으로 실천하는 수업을 확산하겠다. 전교생이 특허 출원에 참여해 250여건 특허를 출원한 명신여고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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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AI융합교육센터 전경.
AI 시대 교사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AI 시대일수록 교사의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지식 전달 일부는 AI가 도울 수 있지만, 학생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을 이끄는 일은 교사만이 할 수 있다.

앞으로 교사는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자신의 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조력자이자 배움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학생의 강점과 관심을 이해하고 서로 협력하며 배우는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도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인천교육은 읽걷쓰AI 교육을 통해 교사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학생의 나다움과 인간다움을 키우는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가장 시급한 해결책은.

교육격차를 줄이는 가장 시급한 해결책은 학생이 살아가는 지역과 환경에 관계없이 공정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맞춤형 학교 신설과 과밀학급 여건 개선, 미래형 학교공간 조성을 추진하겠다. 강화교육혁신선도지구 운영과 가족체류형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도 활성화하겠다.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균형발전대상교에 대한 예산과 교육활동 지원도 확대하겠다. 학생성공버스 운영도 넓혀 모든 학생이 출발선의 차이를 넘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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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시교육감(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7월15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대응을 위한 관련 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교권 침해와 교사 업무 부담에 대한 인천시교육청의 대응은.

인천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교육감 직속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을 설치해 법률·의료·심리상담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교원 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근본적인 해결에 힘쓰겠다. 유아교육과와 특수교육과를 설치하고 과밀 특수학급 제로화, 제2유아교육진흥원과 특수교육원 설립도 추진하겠다.

교직원 안심보장 지원을 강화하고, 신규 교사의 적응 교육훈련비 지원과 강화권역 교직원 관사 확충 등 주거 안정도 지원할 계획이다. 학부모교육도 정례화해 학교와 가정이 함께 존중과 신뢰의 교육문화를 만들겠다.

인천 지역 대학 등 교육기관과 협업은 어떻게 추진하나.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의 모든 대학과 읽걷쓰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 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하고 있다.

경인교육대학교와는 경계선지능 학생을 포함한 기초학력 지원 협력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외국대학들과도 세계시민교육, 진로교육, 국제교류 등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앞으로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과정을 만들고 학생의 성장과 진로를 지원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겠다. 학교 안에서 배운 것이 지역과 세계로 이어지는 학생성공시대를 실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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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평생교육 관점에서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계획인가.

교육은 학교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 전반으로 이어져야 한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청 소속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을 중심으로 시민저자학교를 비롯한 독서·인문·문화예술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평생학습관의 모든 프로그램 수강료 무상화를 추진해 누구나 부담 없이 배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시민 모두가 언제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겠다.

4년 뒤 어떤 변화로 평가받고 싶은가.

4년 뒤에는 학생성공시대를 실질적으로 완성한 교육감으로 평가받고 싶다.

모든 아이가 공교육 안에서 저마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고, 자신의 결대로 성장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

인천에서 시작한 읽걷쓰와 읽걷쓰AI, 바다학교, 세계로배움학교 같은 특화교육이 대한민국을 넘어 미래교육의 표준이 되고, 교육 때문에 인천을 찾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이번 임기를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약속한 공약을 끝까지 실천해 깊은 신뢰를 받는 교육감, 아이들과 시민에게 오래 기억되는 인천의 좋은 선생이자 좋은 어른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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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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