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 수요관리 시장 점유율 1위…AI 기반 VPP 플랫폼 기술 우위 보유
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전력 부하 최적화 수혜 가능성 분석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이 AI 데이터센터 시장 개화에 따른 전력 부하 최적화 수혜 기업으로 그리드위즈를 주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증권은 이날 발간한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AI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전력이 단순한 '비용' 요소에서 매출과 직접 연결되는 '핵심 원자재'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전력 확보와 계통 연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그리드위즈를 효율적인 전력 에너지 관리를 위한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평가했다. 그리드위즈의 사업 부문은 크게 전력 수요관리(DR),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로 구성되며, 이를 중심으로 한 통합 에너지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리포트는 파리기후협약 체결 이후 각국이 탄소배출 감축을 의무화하거나 자발적으로 이행함에 따라 전력 수요관리(DR)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DR 시장 규모는 2024년 104억 달러에서 2030년 259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15.8%)에 이를 전망이며, 국내 시장은 2024년 1.5GW에서 2038년 16.3GW 규모로 여전히 초기 성장 단계에 있다고 봤다. 이용자 구성에서는 전력 피크 관리와 비용 절감 수요가 높은 제조업 및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이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상업용 건물(29%)과 가정용(25%)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그리드위즈가 정산금 기준 국내 전력 수요관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등록 고객사 수가 약 1만 8,100여 개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AI 기반 가상발전소(VPP) 플랫폼 고도화에 성공하며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그리드위즈가 독보적인 에너지 운영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호주, 일본, 중국 등에서 본격적인 레퍼런스 확보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북미에서는 데이터센터 자금운용사 및 개발사와의 연내 합작법인(JV) 설립이 추진될 전망이며, 호주에서는 충전 시장을 포함한 풀스택(Full-stack) 사업 전개가 기대된다. 또한 2027년 전기차 충전 PLC 모뎀 공급의 핵심 거점이 될 중국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생산망 구축을 이미 마치고 현지 로컬 업체 공략을 위한 영업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과 관련해 하나증권은 그리드위즈가 2026년 연결 기준 매출액 1,293억 8,000만원(전년 대비 +3.0%), 영업이익 25억 2,000만원(전년 대비 +209.3%, 영업이익률 2.0%)을 기록하며 큰 폭의 이익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운영 수익과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이 예상되며, 적극적인 판관비 절감 등 고강도 비용 통제 노력이 더해지며 수익성 개선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전력 운영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부하 최적화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그리드위즈의 독보적인 포지셔닝은 향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초기 성장 단계에 진입한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중장기 성장성 역시 밝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