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습도', 아버지와 아들의 서툰 마음 그린다… 8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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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극단 몽중자각

연극 '대화의 습도'가 오는 8월 5일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막을 올린다.

'대화의 습도'는 갑작스럽게 엄마를 떠나보낸 아버지와 아들이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오랫동안 꺼내지 못했던 감정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갈등의 폭발이나 극적인 화해 대신 가족 사이의 침묵과 서투른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말보다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다.

또한 가족 사이의 침묵을 단절이 아닌 가까운 관계에서 비롯된 어색함으로 바라보며, 모든 것을 말하지 않아도 함께 머물 수 있는 관계가 가족일 수 있다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아버지 역에는 연극 '내 이름은 박철수입니다', '내 이름은 상하이 박', '물고기 남자' 등에 출연한 배우 선욱현이 캐스팅됐다.

아들 역은 박성민, 오현근, 김서준이 트리플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박성민은 '안티고네 1960', '시체들의 호흡법', '미자'에 출연했으며, 오현근은 '피어날다', '벚꽃 피는 집', '미자', 김서준은 '벚꽃 피는 집', '뮤직할 가족', '엄브렐러, 그 후' 등에서 활약했다.

극작과 연출은 김성진이 맡았다. 김성진은 제8회 GAF공연예술제 연출상과 전남 예향 전국연극제 연출상을 비롯해 대한민국연극제 명품단막희곡 당선, 아시아웹어워즈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연출과 극작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성진 연출은 "어릴 적에는 크고 단단하게만 느껴졌던 아버지가 어느 순간 작아진 모습을 보며 한 사람의 인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다가가고 싶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무대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가족과 미처 나누지 못했던 대화와 마음을 다시 한번 떠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화의 습도'는 극단 몽중자각, 극발전소301, 피에이치아이피랩(PH IPLAB)이 공동 제작·주관하며, 예매는 놀(NOL)티켓에서 가능하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