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마트 1분기 최대 실적 이어 상반기도 성장
쿠팡, 직매입 ‘쿠팡나우’ 다시 시범운영
직매입형 퀵커머스 경쟁 심화 가속도

배달의민족이 직매입형 퀵커머스 서비스 '배민B마트'를 확대하고 있다. 수도권에 이어 지방 주요 도시에 소규모 물류센터를 추가했고, 주문과 거래액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팡이츠도 일부 지역에서 직매입형 퀵커머스 서비스를 다시 시험하면서 양사의 경쟁이 장보기·쇼핑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올해 상반기 광주광역시 서구·광산구, 전남 목포시, 경북 경산시, 경기 양주시에 배민B마트 피패킹센터(PPC)를 추가로 열었다. 광주광역시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까지 PPC를 늘리며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있다.
배민B마트는 배민이 운영하는 직매입형 퀵커머스 서비스다. 배민은 도심형 물류거점인 PPC에 신선식품, 생활용품, 가전제품, 패션 상품 등을 직매입해 1시간 안에 배달한다.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수도권과 충청권·경상권·강원권의 인구 밀집 도시를 중심으로 약 80개 PPC를 확보했다.
배민B마트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B마트는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주문 수와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약 42% 증가했다.
배민은 배민B마트와 함께 마트·시장 상품을 중개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배민 애플리케이션(앱) '장보기·쇼핑' 탭에는 동네마트, 정육점, 전통시장, 전문 식자재점, 편의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대형마트 등이 입점했다. 중개형 퀵커머스의 올해 상반기 누적 주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3%, 거래액은 약 27% 늘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인 배민클럽 고객의 록인 효과에 따른 커머스 이용자 증가와 고객 수요에 맞춘 상품군 확대가 퀵커머스의 주요 성장 요인”이라면서 “온라인 소비 확대로 위축된 지역 마트의 온라인 판로를 넓히고 소규모 셀러 입점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도 편의점, 대형마트, 소상공인 점포를 중심으로 중개형 퀵커머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꽃, 반려용품, 정육 등 동네 중소매장 입점을 늘렸다. 최근에는 수도권 외 일부 지역에서 '쿠팡나우'를 시범 운영하며 직매입형 퀵커머스 재진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직매입형 퀵커머스 서비스 '이츠마트'를 2021년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 운영했지만 지난해 8월 종료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기존 이츠마트를 기반으로 한 쿠팡나우 서비스를 일부 지역에서 한시적으로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초기 단계로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배민B마트와 컬리나우에 이어 쿠팡이츠까지 직매입형 서비스를 시험하면서 퀵커머스 경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직매입형 퀵커머스는 사업자가 상품을 직접 매입·관리해 품질과 배송 속도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은 배민B마트를, 마켓컬리는 컬리나우 등을 운영하는 등 유통업계 전반에서 직매입 상품으로 퀵커머스 경쟁력을 높이는 움직임이 강화되는 추세”라면서 “쿠팡이츠 역시 이와 같은 경쟁 대응을 고려해 쿠팡나우에 대한 시범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