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산업의 외형 축소와 수익성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 전체 거래액과 방송매출액이 수년째 감소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하는 송출수수료가 구조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TV홈쇼핑 산업 현황'을 발간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TV홈쇼핑 7개 사업자(GS·CJ·현대·롯데·NS·홈앤·공영)의 2025년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18조5053억원에 그쳤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024년 처음으로 20조원대 벽이 무너진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방송매출은 2조6181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줄며 4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TV 시청시간 감소와 온라인·모바일 중심의 미디어 소비 확산 등의 영향으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전체 매출액은 5조6009억원으로 0.5% 증가하며 소폭 반등했다.
수익성도 회복세가 제한적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지만 2022년과 비교하면 2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협회는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협회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수치인 2009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한때 5개 사업자만으로 5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업계가 현재는 7개 사업자 이익을 모두 합쳐도 4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가 가장 큰 부담으로 꼽는 송출수수료 문제도 여전하다. TV홈쇼핑 7개사와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5개사 등 전체 12개 홈쇼핑 사업자가 지난해 지급한 송출수수료는 2조4434억원이다. 유료방송사업자 방송사업매출(7조1701억원)의 34.1%다. 송출수수료 총액은 소폭 줄었지만 유료방송사업자의 방송매출 감소로 비중은 오히려 전년보다 높아졌다. TV홈쇼핑 7개사의 방송매출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4%에 달했다. 방송으로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이 송출비용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고객층 변화도 뚜렷했다. TV홈쇼핑의 핵심 구매층은 기존 50대 여성에서 60대 여성으로 이동했다. 60대 여성 구매 비중은 2024년 24.8%에서 지난해 29.9%로 확대됐다. 70대 이상 여성 비중도 8.8%에서 13.0%로 높아졌다. 반면 40~50대 여성 비중은 43.8%에서 36.9%로 감소해 채널 이용자의 고령화가 가속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발표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홈쇼핑 상생·활력 제고 방안'이 업계 경쟁력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광기 한국TV홈쇼핑협회 회장은 “방미통위가 발표한 '홈쇼핑 상생·활력 제고 방안'은 규제로 얽혀 있던 홈쇼핑 산업의 숨통을 틔우는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라면서 “정부와 당사자 모두 송출수수료 협상환경을 보다 공정하게 바꾸는 제도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