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매체가 국가통계포털(KOSIS)이 공개한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는 216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70대 이상 취업자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취업 증가 배경으로 인구 구조 변화와 빈곤 문제를 꼽는다. 통계청이 공개한 인구 통계를 살펴보면, 70세 이상 인구는 2018년 502만5000명에서 지난해 682만2000명까지 늘어났다. 아울러 통계청 설문조사 결과, 55~79세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4%가 연금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은퇴를 늦추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소식을 접하며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한편으론 고령 근로자의 건강 관리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령층은 경비·시설 관리, 환경미화, 농업, 건설 보조 등 야외 활동 비중이 높거나 장시간 서서 일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름철에는 폭염과 높은 습도에 직접 노출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고령층은 젊은 층에 비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 폭염에 더욱 취약하다. 또한 무더위와 높은 습도는 관절과 근육 건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무릎 질환 중 하나인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증상 관리가 필요하다.
해당 질환은 노화나 반복적인 관절 사용, 외상 등으로 무릎 관절의 연골이 닳고 통증과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쑤시는 통증이 있으며,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날씨에 유난히 민감해 더위에 불편감이 깊어질 수 있다.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와 낮아진 대기압으로 관절 내부 조직이 미세하게 팽창하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다행히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비수술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한의학에선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증상을 호전시킨다. 침 치료의 무릎 관절염 치료 효과는 연구논문으로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이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약 3만명의 무릎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군과 침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을 나눠 수술률을 분석한 결과 대조군의 수술률이 약 3.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일하는 노년'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러나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무릎 건강은 고령층의 경제활동과 삶의 질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통증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