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장석복)이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RAON을 활용한 첫 물리 연구 성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한인식 IBS 희귀핵연구단장팀은 중이온가속기연구소(IRIS·소장 직무대행 권면)와 협력해 수행한 연구에서 쿨롱 장벽(전하를 띤 원자핵들이 가까워질 때 형성되는 전기적 반발) 근처 저에너지 영역에서의 아르곤-40 + 양성자 (40Ar + p) 탄성산란(두 핵이 충돌할 때, 충돌 전후 양자 상태가 동일하고 운동 방향·속도만 달라지는 산란 현상) 데이터를 측정해, 기존 핵반응 모델 한계를 실험적으로 확인하고 모델 검증·개선에 활용 가능한 실험 데이터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물리 분야 국제학술지 'Results in Physics'에 지난 8일 게재됐다.
이번 성과는 RAON 빔과 중이온가속기연구소(IRIS)가 개발·운영하는 KoBRA(RAON에서 가속한 동위원소 빔을 실험용 표적까지 전달하고, 실험 조건에 맞게 빔을 조절·선별하는 다목적 빔라인 장치) 실험장치를 통한 안정적인 빔 제공, 희귀핵연구단(CENS)의 자체 검출기 개발 능력, 세계 수준의 데이터 분석·해석 역량을 결합해 창출한 첫 물리 논문이다.
특히 2023년 RAON의 빔 인출 성공 후, 2024년 IRIS에서 초기 이용자 빔 시범운영 성과가 물리 분야 국제학술지 논문으로 이어진 첫 사례다.

교신저자인 안성훈 연구위원은 “이번에 확보한 데이터는 향후 RAON을 활용한 저에너지 핵반응 연구, 희귀핵 구조, 핵천체물리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고, 권면 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RAON이 국내외 연구자들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빔 제공과 실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석복 IBS 원장은 “RAON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대형 기초과학 연구시설로, 이제 본격적으로 과학적 성과를 만들어 낼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번 논문이 그 출발점이 되어 RAON 기반 희귀핵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