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에 흥분해 무섭게 헹가래 하더니…사람 땅에 떨어지자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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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양인 남성이 현지 축구 팬의 과격한 헹가래를 받다 땅으로 떨어졌다. 사진=레딧 캡처

2026 북중미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에서 현지 팬들의 과격한 응원 문화가 안전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멕시코 현지에서 외국인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헹가래 환영식'이 반복되면서 부상 우려가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동양인 남성이 멕시코 축구 팬들에게 헹가래를 받다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영상이 확산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설명에 따르면 영상은 한국과 체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열린 지난 11일 밤, 멕시코 과달라하라 FIFA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 속에서는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여러 남성이 한 중년 동양인 남성을 들어 올려 반복해서 헹가래를 친다. 남성은 처음에는 팔을 흔들며 호응했지만, 내려오려는 의사를 보인 뒤에도 헹가래는 계속됐다.

결국 균형을 잃은 남성의 하체가 크게 들리면서 몸이 뒤집혔고, 그는 목과 등 쪽으로 바닥에 떨어졌다. 이후 헹가래를 하던 팬들은 흩어졌고, 남성은 한동안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이 뒤늦게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도 담겼다. 현재 해당 남성의 국적과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한 번의 해프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18일 몬테레이 팬 페스티벌 현장을 찾은 여행 유튜버 테리당도 현지 팬들에게 둘러싸여 헹가래를 경험했다.

그는 첫 번째 헹가래 직후 중단 의사를 표현했지만, 팬들은 멈추지 않았고 두 번째 시도에서 몸이 뒤집히며 목이 꺾이는 듯한 자세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추가 헹가래가 이어지자 그는 “한 번 더 당할까 봐 무서워서 사람들 사이로 못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여행 유튜버 욱바오 역시 과달라하라 팬 페스티벌에서 헹가래를 받던 중 머리 방향으로 떨어져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해외 보도에서는 멕시코 팬들의 헹가래 문화를 외국인을 향한 친근한 환영 방식으로 소개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의도는 환영이어도 방식이 위험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월드컵처럼 세계 각국 팬들이 모이는 대형 스포츠 행사에서는 열정적인 응원 문화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동의 없는 과격한 행동이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퍼포먼스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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