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이 똑똑한 건강관리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북 남원에서는 어르신들이 혈압·혈당을 측정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비대면 진료까지 연계받을 수 있는 '스마트경로당'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스마트경로당에서 건강관리를 받은 어르신 322명 가운데 116건이 비대면 진료로 이어지면서 초고령사회 지역 돌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지 눈길을 끈다.
17일 비트컴퓨터에 따르면 전라북도 남원에 조성한 스마트경로당이 초고령사회 지역 돌봄의 새로운 표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남원시 스마트경로당은 어르신들이 평소 자주 이용하는 경로당을 거점으로 건강측정, 건강상담, 화상회의, 비대면 진료 연계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복지 인프라다. 단순한 여가·휴식 공간을 넘어 생활 속 건강관리 공간으로 확장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산간 지역 어르신의 건강관리 공백을 보완하고 있다.

사업 시작 이후 스마트 헬스케어 장비를 활용해 건강관리를 받은 어르신은 총 322명이다. 이 중 116건이 비대면 진료로 연계됐다. 스마트 헬스케어 장비를 활용한 건강관리 참여 어르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어르신들은 경로당 내 스마트 헬스케어 장비를 이용해 혈압·혈당 등 주요 건강지표를 일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방문간호사 상담과 의료기관 진료로 연계한다.
남원시 율동경로당을 이용 중인 박수동 어르신은 스마트경로당에서 혈압을 측정한 뒤 고혈압 위험을 인지하고 비대면 진료를 거쳐 약물치료로 이어진 사례다.
박 어르신은 “예전에는 혈압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고 몸에 특별한 이상도 느끼지 못했다”며 “병원까지 나가지 않아도 마을 안에서 의료진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시간과 교통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편리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남원시 스마트경로당에서 어르신 건강관리와 상담을 담당하는 한 방문간호사는 “처음에는 건강 측정에 소극적이던 어르신들도 지금은 방문을 기다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혈압과 혈당 수치를 직접 확인하면서 건강관리 수첩을 활용하고 운동과 식습관 조절, 약물복용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등 건강관리 태도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옥 비트컴퓨터 대표는 “남원시 스마트경로당은 어르신들이 익숙한 생활공간에서 건강을 확인하고 필요한 돌봄과 진료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현장 중심의 디지털 복지 모델”이라며 “남원시 운영 사례를 기반으로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지역 밀착형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